▲프란체스카 존스(사진: AP=연합뉴스) |
양쪽 손가락이 각각 4개인 장애를 지닌 테네스 선수 프란체스카 존스(영국, 세계랭킹 245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본선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에서 200계단 이상 위에 있는 선수를 상대로 생애 첫 승리를 따내는 '작은 기적'을 일으켰다.
존스는 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WTA 투어 필립 아일랜드 트로피(총상금 23만5천238 달러)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장사이사이(중국, 44위)를 세트 스코어 2-1(6-2 3-6 6-2)로 꺾었다.
올해 21살인 존스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를 상대로 거둔 첫 승이기도 하다.
존스는 태어날 때부터 양쪽 손가락이 4개씩이고, 발가락은 오른쪽이 3개, 왼쪽 4개인 장애를 안고 있었다.
이같은 신체조건은 특히 라켓을 잡아야 하고, 경기 내내 코트 구석구석을 뛰어다녀야 하는 테니스 선수에게는 큰 핸디캡이다.
존스는 그러나 그는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시즌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 128명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존스가 예선 1회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상대한 모니카 니쿨레스쿠(146위·루마니아)는 2012년 세계 랭킹 28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다.
비록 이달 초 생애 첫 그랜드슬램 본선 경기였던 호주오픈 1회전에서 셀비 로저스(미국, 57위)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호주오픈과 같은 장소(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투어 대회에 출전해 세계 톱50의 선수를 잡아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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