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아랍 여자 테니스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온스 자베르(튀니지, 세계 랭킹 10위)와 미국 스포츠 재벌 아버지를 둔 '한국계 엄친딸' 제시카 페굴라(미국, 14위)가 프로 테니스 선수로 데뷔 후 커리어 최고의 타이틀을 걸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두 선수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657만5,560달러) 결승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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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스 자베르(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자베르는 7일 열린 준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45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했고, 같은 날 페굴라는 질 타이히만(스위스, 35위)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6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바이킹 클래식 단식 정상에 오르며 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랍 국가 선수로 기록됐던 자베르는 이로써 생애 두 번째 투어 우승 기회를 맞게 됐다. 자베르에 2년 앞선 2019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티 오픈에서 생애 첫 단식 우승을 기록했던 페굴라는 이로써 3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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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 페굴라(사진: AFP=연합뉴스) |
두 선수는 특히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대회가 WTA 투어에서도 가장 낮은 레벨의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는데 이번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커리아 사상 최고 레벨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라고 할 수 있다. 마드리드 오픈은 그랜드슬램 대회와 연말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다.
자베르와 페굴라의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호각지세. 최근 맞대결은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16강전으로 당시에는 자베르가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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