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자 테니스의 간판 벨린다 벤치치(스위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크렘린컵(총상금 103만2천 달러) 정상에 오르며 약 8개월 만에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벤치치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홈 코트의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2-1(3-6, 6-1, 6-1) 역전승을 거뒀다.
벤치치는 이날 1세트에서 첫 서브 성공률이 50%대에 머문데다 여섯 차례나 더블볼트를 범하면서 먼저 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와 3세트에서는 공수에 걸쳐 파블류첸코바를 압도, 결국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벤치치는 파블류첸코바를 상대로 3연승을 이어가며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벤치치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월 두바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이자 WT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벤치치는 21일자로 새로이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전주보다 세 계단 오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다시 한 번 기록한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파블류첸코바는 전주보다 10계단 오른 30위가 됐다.
벤치치는 특히 이번 우승으로 오는 27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하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WTA 파이널스 진출도 확정됐다.
벤치치는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행복하다. 이번 우승은 내게 특별하다. WTA 파이널스 출전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선전에서 행복할 것이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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