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정우영 (진화[중국]=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을 화끈한 대승으로 장식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9-0으로 크게 이겼다.
우리나라는 전반 3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이른 시간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에만 4골, 후반에는 5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했다.
정우영은 전반 45분, 후반 3분에도 한 골씩 넣어 이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조영욱(김천)도 전반 19분과 후반 29분에 득점해 '멀티 골'을 넣었고, 전반 44분 백승호(전북), 후반 7분 엄원상(울산), 후반 35분 박재용(전북), 후반 추가 시간 안재준(부천)도 한 골씩 보태며 '중동의 복병'으로 불린 쿠웨이트를 가볍게 요리했다.
1승을 거둔 한국은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조영욱과 고영준(포항)을 배치했고 정우영과 엄원상을 양 날개로 세웠다.
정호연(광주)과 주장 백승호가 중원에 포진한 가운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이 포백을 꾸렸다. 선발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출전했다.
우리나라는 전반 3분 정우영이 상대 수비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때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또 전반 19분에는 엄원상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조영욱이 이를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했다.
그대로 2-0으로 끝날 것 같던 전반은 후반 44분과 45분에 백승호와 정우영의 연속 득점이 나와 순식간에 4-0이 됐다.
백승호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 점프했으나 공은 골문 왼쪽 상단을 꿰뚫었다.
맥이 풀린 쿠웨이트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한국 수비진에게 공을 뺏겼고, 역습 상황에서 정우영이 한 골을 추가해 4-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 4골도 많은 득점이었으나 우리나라는 후반에 5골을 더 퍼부었다.
후반 3분 조영욱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아내자 정우영이 차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7분에는 엄원상이 왼발 슈팅으로 6-0을 만들었다.
낙승을 예감한 황선홍 감독은 후반 10분 고영준, 엄원상, 황재원을 빼고 박재용, 안재준, 최준(부산)을 투입했고, 후반 22분에는 정우영 대신 홍현석(헨트)을 내보냈다.
우리나라는 이후에도 조영욱, 박재용, 안재준이 한 골씩 터뜨리며 1차전을 9골 차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는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비겨 우리나라는 조 1위에 올랐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1차전 전적
한국(1승) 9(4-0 5-0)0 쿠웨이트(1패)
△ 득점= 정우영(전3분·전45분·후3분) 조영욱(전19분·후29분) 백승호(전44분) 엄원상(후7분) 박재용(후35분) 안재준(후51분·이상 한국)
태국(1무) 1(0-1 1-0)1 바레인(1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