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아이티에 2-0 승리하며 16강 진출 확정
▲ 잉글랜드 선수들(사진: AFP=연합뉴스) |
잉글랜드와 덴마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나란히 조 1·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FIFA 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1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FIFA 랭킹 14위 중국에 6-1로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D조 1위(승점 9)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여자 축구 강호 중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래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대회 전까지 7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중국은 모든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1999년 대회 준우승을 포함해 6차례나 8강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8번째 본선 무대에 선 이번 대회에서는 1승 2패로 일찍 짐을 싸게 됐다.
중국 응원단의 엄청난 '짜요'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중국을 압도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만에 알레시아 루소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26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잉글랜드가 역습 기회로 연결했고,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로렌 헴프가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41분에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세 번째 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잉글랜드는 공을 문전으로 올리는 대신 뒤로 살짝 내줬고,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로런 제임스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절치부심한 중국은 후반 적극적인 공격으로 반전을 꾀했다.
중국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 지역에서 잉글랜드의 핸드볼 파울이 인정돼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12분 왕솽이 깔끔하게 성공해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후반 21분 제임스가 왼발 발리슛으로 멀티 골을 기록해 중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2분에는 잉글랜드의 긴 패스를 막기 위해 앞으로 나왔던 골키퍼가 공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골대가 비었고, 클로이 켈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다섯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레이철 데일리까지 오른발 발리슛을 기록해 잉글랜드의 6번째 득점이 됐다.
잉글랜드는 2007년 대회에서 기록한 아르헨티나전의 6득점과 월드컵 본선 무대 최다 득점 타이를 이뤘다.
호주 퍼스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FIFA 랭킹 13위 덴마크가 53위 아이티를 2-0으로 이겨 16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덴마크는 전반 21분 A매치 143경기 70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 페르닐레 하르데르가 아이티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낮게 깔아 차 선제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사네 트뢸스고르의 쐐기 골이 터졌다.
덴마크는 승점 6을 쌓아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중국(승점 3)과 아이티(승점 0)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