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지(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근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한 박민지가 천안함 유자녀의 멘토로 나선다.
국가보훈처는 박민지를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29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30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보훈처 산하 88CC에서 열리는 위촉식에서 박민지에게 위촉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민지는 순직군경(고(故) 박유희) 손녀인 '보훈 가족'으로, 2014∼2016년 88CC의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지원받았다.
이제는 상금왕과 다승왕을 휩쓸며 '대세' 수식어가 붙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으며 2년 연속 KLPGA 홍보모델로 활약 중이다.
박민지는 '일류보훈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88CC 골프 꿈나무 장학생으로 선발된 천안함 전사자 고 최정환 상사의 자녀 최의영 학생의 멘토 역할도 맡았다.
이날 박민지와 최의영 학생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멘토-멘티 결연' 행사도 위촉식에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최의영 학생의 전지훈련비와 골프의류 등을 후원하고 있는 가수 현숙도 참석해 응원한다.
박민지는 "국가보훈처 일류보훈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골프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다른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보훈 가족인 최의영 학생의 멘토가 돼 행복하다"며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 경험이 최의영 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의영 학생은 "아빠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잊지 않으려고 아빠 사진을 꺼내 보곤 한다"며 "저도 박민지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 하늘에 계신 아빠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처에 따르면 88CC는 2009년부터 13년째 골프 인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박민지, 최혜진, 이소영, 김민규 등 프로선수 45명과 국가대표 18명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