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승민(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8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근대5종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던 성승민(한국체대)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성승민은 14일 경남 진주 경남체고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근대5종 여자 일반부 4종 경기에서 펜싱,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165점으로 박가언(BNK저축은행, 1천149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전국체전 근대5종 여자부는 승마 종목을 제외한 '4종' 경기로 진행됐다.(국제근대5종연맹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는 승마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전국체전에서도 승마는 열리지 않는다.)
성승민은 지난 12일 열린 수영에서는 279점을 얻어 1위, 펜싱에서는 244점으로 3위에 올랐고, 합산 점수에서는 박가언(527점)에 이어 2위(523점)에 자리했다.
앞선 종목 성적에 따라 출발 시차를 두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 박가언보다 4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꾸준히 추격전을 이어가다 1,200m 후 사격에서 애를 먹으며 한 차례 역전 기회를 놓쳤지만 1,800m 지점에서 박가언보다 먼저 5발을 명중해 1위로 올라섰다.
2,400m 지점에 접근하면서 사격에 필요한 고른 호흡을 위해 속도를 늦춰 박가언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준 성승민은 잠시 후 실시한 사격에서 침착하게 5발을 쏴 박가언보다 먼저 마지막 바퀴 달리기에 나섰고, 그대로 1위로 결승점에 도착했다.
레이저 런에서 642점을 추가한 성승민은 합계 점수에서 박가언을 16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성승민은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맹활약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8월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로는 물론 아시아 여자 선수로서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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