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개최된 세계 최고의 권위와 전통의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총상금 3천501만6천 파운드) 1회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이상 미국)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선 언니인 비너스 윌리엄스(세계 랭킹 111위)는 윔블던 1회전에서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비너스 윌리엄스(사진: AFP=연합뉴스) |
현재 나이 41세(1980년생)로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최고령 선수인 윌리엄스는 1997년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본선에 데뷔한 이후 90번째 출전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첫 승을 따내면서 지난 2월 호주오픈 2회전 진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아울러 윔블던 5회(2000년과 2001년, 2005년, 2007년, 2008년) 우승자인 윌리엄스는 2018년 이 대회에서 3회전에 진출한 3년 만에 윔블던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따냈다.
▲ 세레나 윌리엄스(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윌리엄스는 이날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100위)와의 여자 단식 1회전 경기 출전,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1세트 경기 도중 왼쪽 발목 부위를 다쳐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이후 경기를 재개했으나 게임스코어 3-3이 된 상황에서 기권했다.
윔블던에 1998년부터 출전한 윌리엄스가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랜드슬램 대회 1회전에서 패한 것은 2012년 프랑스오픈 이후 약 9년 만이다.
기권을 선언한 뒤 세레나는 센터 코트의 4개 면 관중석을 향해 모두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해 '윔블던 은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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