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은메달리스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세계 랭킹 42위)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본드루소바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76위)에 세트 스코어 2-0(6-3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 소요된 시간은 불과 75분.
이로써 스비톨리나를 상대로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이룬 본드루소바는 2017년 윔블던 본선에 첫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프랑스오픈(준우승) 이후 두 번째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이기도 하다.
▲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사진: EPA=연합뉴스) |
이번 대회에 시드 없이 출전한 본드루소바는 12번 시드의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12위), 20번 시드의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20위), 32번 시드의 마리 부즈코바(체코, 33위), 4번 시드의 제시카 페굴라(미국, 4위) 등 네 명의 시드권자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프로 선수의 그랜드슬램 출전이 허용된 이른바 '오픈 시대'(1968년 이후) 들어 처음으로 윔블던 결승에 시드 없이 오른 선수로 기록됐다.
아울러 현재 세계 랭킹 42위인 본드루소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이 도입된 1975년 이후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두 번째로 랭킹이 낮은 선수로 기록됐다.
체코 선수로서 윔블던 결승에 진출한 선수는 야나 노보트나, 페트라 크비토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에 이어 본드루소바가 사상 네 번째다.
본드루소바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의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저지하며 2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온스 자베르(튀니지, 6위)와 결승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 온스 자베르(사진: AFP=연합뉴스) |
본드루소바와 자베르 모두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면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이자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이루게 된다.
본드루소바와 자베르의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호각지세지만 올해 들어 있었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본드루소바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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