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역대 최다 우승(5승) 도전...이우경 꺾은 김예은과 결승 격돌
▲ 조모상 기간중 검은색 머리핀을 꽂고 준결승 경기에 임한 김가영(사진: PBA)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LPBA)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 작고하신 할머니의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기까지 1승 만을 남겨뒀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김가영은 3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서 같은 팀 후배인 김진아(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11-9, 6-11, 11-7, 11-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조모상 기간중인 이날 애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색 상주 머리핀을 꽂고 경기에 나선 김가영은 첫 세트를 10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9로 따낸 뒤 2세트를 6-11로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3세트 들어 4번째 이닝에서 4득점에 성공하며 7-2로 격차를 벌린 뒤 9이닝만에 11-7로 승리, 승기를 잡았고, 4세트도 13이닝 만에 11-4 따내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이번 경기 승리로 통산 8번째 LPBA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래(TS샴푸·푸라닭), 임정숙(SK렌터카)과 더불어 개인투어 최다 우승(4회) 동률을 기록중인 김가영은 이번 결승 진출로 대회 2연패와 LPBA 역대 개인 최다 우승(5회)에 도전하게 됐다. 김가영은 경기 후 “평소에 친할머니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시고, 경기도 빠짐없이 보시면서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항상 큰 힘을 받으며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할머니를 위해서 경기 준비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결승에 진출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기렸다. 김가영의 결승 상대는 이우경(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9-11, 11-9, 11-5, 11-6)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LPBA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의 보유자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이번 결승 진출로 김예은은 통산 세 번째 결승에 오르게 됐다. 김예은은 앞서 두 차례 오른 결승 무대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바 있다. 특히 2020년(2020-2021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는 21세 7개월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LPBA 최연소 우승자로 기록됐다. 김예은은 “최근 개인투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결승 진출로 자신감을 찾았다”며 “올해 토끼의 해인데, 제가 토끼띠다.(99년생)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우승 후에는 깡충깡충 뛰는 세레머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가영과 김예은이 맞붙는 LPBA 결승전은 4일 밤 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