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스 자베르(로이터=연합뉴스) |
온스 자베르(24위·튀니지)가 아랍 국가 선수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자베르는 2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WTA 투어 바이킹 클래식(총상금 23만5천238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다리야 카사트키나(35위·러시아)를 2-0(7-5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자베르는 WTA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랍 국가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2만9천800 달러(약 3천300만원)다.
자베르는 2018년과 올해 4월 두 차례 WTA 투어 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했고, 이번에 세 번째 결승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자베르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아랍이나 튀니지 선수들이 투어에 별로 없지만 이번 우승이 그들에게 영감을 주면 좋겠다"며 "더 많은 아랍 선수들이 투어에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랍 여자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2011년 프랑스오픈)했고, 메이저 대회 3회전(2017년 프랑스오픈), 메이저 대회 8강(2020년 호주오픈)에도 아랍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올랐다.
이번 시즌 자베르는 투어 성적 28승 10패를 기록,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28승 6패)와 함께 시즌 최다승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