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민혁[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17일 구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프로 계약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지 6개월 만이다.
2006년생으로 현재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올해까지는 준프로 자격이 유지되지만 강원은 그 동안 팀에서 보여준 기량과 팀 공헌도를 인정, 양민혁에게 예정보다 6개월 빠르게 프로 자격을 안겼다.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강원을 떠난 양현준(셀틱)의 등번호 47번을 단 양민혁은 올 시즌 17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격포인트 8개(5골 3도움)를 기록, 강원이 7년 만에 5연승과 함께 리그 2위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강원은 지난 15일 수원FC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9승 4무 4패로 승점 31을 쌓아 2위로 올라섰다. 양민혁은 이 경기에서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의 연봉도 10억원으로 오르냐는 팬들의 질문에 "지금 활약은 10억원짜리가 맞다"며 "확실한 건 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되면 1억원을 더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강원FC 유튜브 라이브 방송 캡처 |
이날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양민혁은 "저희가 워낙 잘하고 있는데 남은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이 더 오시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가 "나중에 (양민혁이) 빅클럽에 가면 내가 헤드록을 걸겠다"고 말하자 양민혁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양현준의 셀틱 이적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구단과 관계가 불편해졌던 양현준에게 방송중 헤드록을 걸면서 묵은 감정을 재미있게 푸는 모습을 보여준바 있다. 김 대표는 양민혁에게 "47번은 네가 (빅클럽으로) 갈 때 (누구를 줄지) 찍어주고 가라. 그만큼 잘해야 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