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사진: KOVO) |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헬렌 루소(27점)와 양효진(22점)이 측면과 중앙에서 49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세트 스코어 3-22(25-23 25-22 17-25 22-25 15-13)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GS칼텍스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난조를 보이는 사이 루소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2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3세트부터 이소영, 강소휘, 메레타 러츠 '소소츠 삼각편대'가 제 페이스를 찾고 수비에서도 안정을 찾은 GS칼텍스에 내리 두 세트를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접전을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12-13으로 뒤지며 역전패의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고예림이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를 잡아내며 단숨에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진 고예림의 서브를 GS칼텍스 이소영이 오픈 공격을 시도했으나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디그에 이어 양효진이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달 31일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냈으나 이틀 전인 지난 7일 KGC인삼공사에 역스윕 풀세트 역전패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2위 GS칼텍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가 끝내 승리를 지켜내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현대건설의 루소는 이날 31.41%의 공격 점유율에 40%의 비교적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내 최다 득점인 27점을 쓸어 담았고, 양효진은 특유의 배구 센스를 앞세워 52.6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2점을 잡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은 특히 이날 블로킹에서 2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무려 15개의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면서 공수에 걸쳐 팀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이와 함께 정지윤(18점)과 고예림(12점)도 공격에서 고비 때마다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로써 시즌 8승(16패)째를 거두며 승점 2점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23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최근 리그 1,2위팀을 연거푸 잡아냈다는 점에서 지난해 우승팀으로서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정예 멤버로 나선 선두 흥국생명을 3-0 셧아웃 시키며 기세를 올렸던 GS칼텍스는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시즌 14승 9패 승점 42를 기록, 흥국생명과의 승점 격차를 9점에서 8점으로 좁히는 데 그쳤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