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PA=연합뉴스 |
손흥민이 '골대 불운'을 맛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상승세의 웨스트햄에 무릎을 꿇고 리그 2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0-2021 E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정규리그 2경기 연속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승점 36에 묶인 토트넘은 9위 자리 지키기도 쉽지 않게 됐다.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은 토트넘 조제 모리뉴 감독과 EPL 맞대결에서 15경기 연속 무승(6무 9패)에 그치다 16경기 만에 처음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은 4-4-1-1 전술로 나선 토트넘에서 원톱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고, 킥오프 5분 만에 실점을 지켜봐야 했다.
웨스트햄의 마카일 안토니오는 전반 5분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재러드 보엔이 투입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으로 몸을 날리며 오른발 슛을 한 게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요리스의 몸에 맞고 나온 볼을 재빨리 왼발로 밀어 넣어 기어코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16분에는 웨스트햄의 토마시 수첵과 토트넘의 다빈손 산체스가 헤딩 경합을 펼치다 머리끼리 강하게 부딪쳤고, 수첵의 왼쪽 눈두덩이 부근에서 피가 많이 흐르는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토트넘이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대 정면의 루카스 모라에게 땅볼 크로스를 내줬지만 모라가 볼을 건드리지 못해 무위로 끝났다.
손흥민은 전반 27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슛으로 골을 노린 게 수비벽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결정적인 오른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코너킥에 이은 에릭 다이어의 헤딩 시도마저 골대를 외면하며 전반을 실속 없이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라멜라를 빼고 개러스 베일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준 토트넘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실점했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온 제시 린가드는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파블로 포르날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마침내 토트넘의 추격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모라였다.
모라는 후반 19분 베일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볼의 방향을 바꿔 득점을 만들어 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27분 역습 과정에서 모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슛을 한 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날렸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베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불운까지 맛봤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웨스트햄의 블라디미르 코우팔이 차낸 볼이 손흥민의 몸에 맞고 굴절된 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 5번째인 평점 6.5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