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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이민아(붉은 유니폼 23번)의 드리블(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인천 현대제철이 정규리그 1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현대제철은 19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디벨론 WK리그 2024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 위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4패(12승 11무·승점 47)째를 당한 현대제철은 4위로 추락하면서 정규리그 우승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긴 가운데 현대제철은 1위 화천 KSPO, 2위 수원FC(이상 15승 8무 4패·승점 53)과 격차가 승점 6으로 벌어진 상태로,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시청과 벌이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화천 KSPO와 수원FC가 지더라도 1위로 올라설 수 없다. 현대제철이 WK리그 정규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2012시즌(2위) 이후 12년 만이다. 이로써 지난 시즌까지 WK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 11년 연속 통합 우승 행진을 이어온 현대제철의 연속 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12년 연속 통합 우승이 좌절된 현대제철은 이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 12연패 달성으로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PO 진출도 만만하지 않다.
WK리그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3위 팀이 PO 경기를 치러 챔프전에 진출하는 팀을 가른다.
현재 4위로 내려선 현대제철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13승 9무 5패·승점 48)을 끌어내려야 PO에 나설 수 있다. 현대제철(+12)은 한수원(+16)에 골 득실에서도 밀리는 만큼 최종전에 무조건 이겨야 PO행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최종전 상대가 올 시즌 개막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현대제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정규리그 12연패 좌절의 단초를 제공한 서울시청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청은 지난 달 15일 WK리그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8분 터진 강태경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현대제철에 1-0으로 승리, 현대제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수원은 오는 26일 최종전에서 화천 KSPO와 정규리그 1위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수원FC를 상대한다. 한수원이 이기면 자력으로 PO행을 확정하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현대제철에 PO행 막차 티켓을 빼앗길 수도 있다.
화천 KSPO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최하위 창녕WFC(2승 5무 20패·승점 11)를 상대하기 때문에 수원FC 입장에서는 한수원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거둬야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한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한수원이 3위 자리를 사수하기도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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