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이범준 기자] 2021년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우승자인 나오미 오사카(일본, 세계 랭킹 42위)가 2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 도전을 포기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은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데 오사카가 출전 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대회 개막을 10일 앞둔 6일까지 전혀 대회에 출전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NN은 6일 "오사카가 호주오픈에 나올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사카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미국 내 필라테스 스튜디오에 있는 사진을 올린 사실과 지난해 말 남자 친구인 래퍼 YBN 코르데와 프랑스 여행 중인 사진을 올렸다는 사실을 전하는 한편, 호주오픈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호주오픈 개막 전에 그 전초전으로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웜업 대회에 출전하지만 오사카는 이런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26세인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한바 있다.
하지만 2021년 5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대회 기간에 인터뷰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오사카는 결국 우울증을 호소하며 2회전에서 기권했다. 이후 최근 2년 연속 윔블던에 불참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부진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32강)까지 진출하며 그나마 호주오픈에서 강했던 면모를 새삼 드러냈지만 결국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오사카의 최근 출전 대회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도레이 팬 퍼시픽 오픈(2회전 기권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