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아일랜드' 차은우 "형 최태준 구마씬, 실제 마음 아파 울기도"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2 04: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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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얼굴천재' 차은우가 '연기천재'로 거듭났다. 판타지 액션극 '아일랜드'를 통해서다. 쉽게 어울리기 힘든 사제복을 입고 정염귀에 맞선다. 선한 눈동자의 소유자 차은우는 이다희에 '누나'라는 호칭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고, 반인반요인 반의 등장에는 선하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내년이면 10년차 연기자인 차은우는 '아일랜드'에서 다채로운 매력으로 글로벌 여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 제공 티빙 / 제작 와이랩 플렉스, 스튜디오드래곤)는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로, 지난해 12월 30일 첫 공개를 시작, 올해 1월 13일 파트1 공개를 마무리 지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요한 役 차은우/티빙
 

'아일랜드'는 화려한 액션과 역대급 스케일로 팬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며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무한 상승시키고 있다. 파트1이 공개 후 티빙은 물론,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해외에 공개되며 글로벌 9위라는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1월 15일 기준, 글로벌 TV Shows Top10 부문에서 3주 연속 TOP 10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공개 직후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등 10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오는 24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은우는 21일 취재진을 만났다.

차은우는 '아일랜드'에서 신부 요한으로 분했다. 요한은 교황청도 인정한 엑소시스트다. 천주교의 최연소 구마세자로 야훼의 가호를 받아 악령들을 처단하는 천재적이고 매우 강력한 영능력자다. 차은우는 첫 판타지 장르물에 도전했다.

"'아일랜드'라는 작품이 저한테는 장르적으로도 캐릭터적으로도 도전이라면 도전이고 해보고 싶은 느낌이었다. 하면서 너무 재밌었다. 평소 좋아하던 선배님들과 같이 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보고 느끼고 배웠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 작품에 임하는 자세 같은 것들을 직간접적으로 느끼면서 몸으로 많이 배웠다(미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요한 役 차은우/티빙
 

차은우 표 요한은 일반적인 신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비주얼이다. 물론 그의 남다른 비주얼 탓도 있다. 스니커즈 같은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고, 헤드셋으로 항상 K팝이나 힙합을 즐겨 듣는다. 특히 귀에 귀걸이를 착용해 여느 또래들과 다를 바 없는 신선한 비주얼이다. 배종 감독과 작가, 스태프들과 상의 끝에 완성한 비주얼이지만 차은우가 고수한 부분도 있다. "귀걸이를 착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견이 많이 오갔다. 결국에는 요한 캐릭터를 위해 착용해야 한다고 제가 고수한 부분이다. 파트1에서는 요한의 능력이 그려졌다면, 파트2에서는 각성한 요한 성력이 폭발하게 된다. 그때 도구가 귀걸이라고 생각했다. 귀걸이는 끼는 사제는 흔한 것 같지 않아서 캐릭터 색깔을 명확하게 가져가고 싶었다." 

 

성격 또한 차분할 것 같은 신부의 이미지와 다르다. 화려한 비주얼만큼이나 자유분방하고 깐족댄다. 이는 차은우의 필모 중 가장 색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멋있는 역할도 좋지만 편한 것, 재밌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요한 역은 재밌게 했던 거 샅다. 그런 모습들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주변에서도 편해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아스트로 멤버들도 10년을 함께한 친구들이다. 로맨스는 못 보겠는데 이건 재밌었다고 하더라. 하하."

'아일랜드'는 원작을 제주도로 배경을 설정, 악귀 정염귀를 대적하는 반인반요 반(김남길), 정염귀에 벗어나기 위해 반과 운명의 소용돌이에 다시 휘말리는 원미호(이다희),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 반과 같은 반인반요의 존재인 궁탄(성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 캐릭터들의 능력을 비주얼로 완성하기 위해 초록색 배경인 크로카마키에서 연기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메인 포스터
 차은우는 "1년 넘게 촬영했다. 저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 미술 감독님이나 CG 팀장님들까지도 CG가 입혀진 완성된 장면들이 너무 궁금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하는 것이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지점이지만,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소통이 중요했다. 정염귀 역할로 분한 배우들은 초록색 쫄쫄이 전신 타이즈를 입고 촬영하기도 했다. 그 뒷 모습을 찍고, 장난도 치지도 했다. 또 주황색 공을 따라가기도 했었다"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구마사제는 라틴어로 구마의식을 행해야 하고, 이탈리아어도 써야했다. 차은우는 실제 신부님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삶을 간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전에 선배님들께서 하셨던 작품도 찾아봤다. 김남길 선배님도 사제복을 입으셨지 않나. 요한은 사제이지만 아픔도 가지고 있다. 특유의 힙합 스웨그도 있어서 '요한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였다. 실제 일산에 계시는 신부님을 만나서 이야기도 나눴다. 라틴어나 이탈리아어 발음을 녹음해서 계속해서 발음도 확인했다. 신부님도 구마사제분들을 실제 만난 적은 없지만 들은 경험담도 전해주셨다. 신부의 삶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정염귀에 대적하는 요한의 주 무기는 칼이다. 차은우는 틈만 나면 액션스쿨에 가서 합을 맞추면서 액션에 신경을 썼다. "액션 씬이 반과 처음 싸우는 장면이다. 액션 스쿨 가면서도 틈날 때마다 가고 액션 촬영있는 날은 조금 더 빨리 현장에 가서 준비하고 그랬다. 무술감독님께서 고무 칼을 만들어주셔서 그것으로 합을 기억하라고 하셨다. 주변에서 좋다고 반응을 주셔서 뿌듯하기도 하고 좋았다. 이번에 액션 연기에 대한 재미를 많이 느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요한 役 차은우/티빙
 

'아일랜드' 3회에서는 사제복을 입고 액션을 펼치고, 사복을 입고 원미호와 학교에 출근하는 모습 등 다채로운 매력의 차은우의 모습이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를 냈다. 반면 5, 6회는 요한(본명 강찬혁)의 과거부터 형 강찬희(최태준)를 만난 것도 잠시, 형을 구마해야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라틴어로 구마의식을 행해야 하고, 형에 대한 애틋함, 안타까움, 슬픔, 액션까지 모두 소화해내야 했다.

"제일 어려웠기도 했고, 좋아하고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남는 씬 중 하나다. 5, 6회는 요한의 메인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서 잘 표현하고 싶었다. 요한 어릴 때 장기적출을 당한 아픔이 있다. 형과의 장면이 파트2에서 각성하고 성장하는 것과 잘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태준 선배님과도 촬영하면서 처음 알게 됐는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친해졌다.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 촬영하면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촬영 전에도 그 부분의 대본을 읽으면서 몇 번 울기도 했다. 형을 제 손으로 죽여하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저도 남동생이 있다. 현실에서는 제가 형이지만, 동생의 입장과 감정을 깊게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차은우는 당시 촬영장도 회상했다. "되게 추웠다. 제주에서도 산속으로 들어가서 또 깊은 산속의 폐 건물이었다. 라틴어도 외워야 하고, 감정 소모도 있어야 했다. 너무 추워서 바지 주머니에 핫팩 같은 것을 붙이고 촬영했다. 추우면 발음이 잘 안되니까. 촬영이 늦은 새벽에 끝났다. 그때까지 몰랐는데 허벅지에 화상을 입었더라. 근데 찍고 나니까 후련하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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