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한은 '상견니'를 시작으로 한국과 연이 깊다. 그의 주연작 '여름날 우리'는 첫사랑의 향수를 일으키는 한국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연히 원작은 봤다. 김영광씨가 카리스마 있었다고 생각하고, 박보영씨도 귀여웠다. 팬분들이 제가 훌륭하게 해줬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의도적으로 다르게 하지 않았다. 제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데뷔 후 첫 팬미팅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대만배우 허광한/럭키제인타이틀 |
'상견니'에 이어 '여름날 우리', '해길랍'까지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허광한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작품에서 주로 순애보적인 스타일의 캐릭터를 선보여 온 그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바람둥이의 마음가짐은 아니다"며 웃었다.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요즘 생각하는 게, 인생의 동반자와 개를 산책하고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날 우리'가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면, 허광한의 대표작 '상견니'는 반대로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확정지었다. '상견니'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되는 현재와 과거, 서로의 세계를 오가며 완성되는 설레고 애틋한 로맨스, 여기에 얽히고 설킨 관계를 조여오는 미스터리와 스릴러까지. 탄탄한 구성과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제55회 금종장 시상식에서 드라마 극본상을 비롯해 프로그램혁신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총 4관왕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
▲데뷔 후 첫 팬미팅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대만배우 허광한/럭키제인타이틀 |
한국판 '상견니'는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로,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출연을 확정짓고 촬영에 한창이다.
허광한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한국에서 리메이크 되는 것과 관련해 "소식은 전해들었다. 처음에 '상견니' 리메이크 소식에 영광스러웠다. 최근에 핫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고 들었다. 그분들도 잘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연인 안효섭씨를 내 주변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리메이크하면서 원작에서 꼭 구현됐으면 하는 장면이 있을까. 허광한은 "한국버전으로 리메이크해도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릴 것이라 믿는다. 좋은 스토리가 나왔으면 한다. 다만, 타임슬립이나 카세트 플레이를 어떤식으로 구현 할지 그 방법이 제일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