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범죄도시3' 이준혁,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완성한 '악역 주성철'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0 0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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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저에게는 다채로운 메뉴가 있다. '범죄도시3'로 메뉴 하나는 추가한 것 같다."


악인을 때려잡음으로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범죄오락 시리즈 '범죄도시' 세번째 시리즈가 1000만 관객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2'에 이어 연이은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20일 기준 누적 관객수는 900만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가장 큰 메리트는 어벤져스 못지 않은 마석두 형사가 오직 맨 주먹으로 범죄자들을 때려잡는, 권선징악의 결말이다. 1편의 윤계상, 진선규, 2편의 손석구, 3편에서는 이준혁이 일본배우 아오키 무네타카와 함께 투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준혁은 윤계상, 손석구에 이어 잘생긴 빌런 라인업에 합류한 것은 물론, 자신의 필모에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게 됐다.
 

▲영화 '범죄도시3' 주성철 役 이준혁/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준혁이 '범죄도시3'에서 연기한 주성철은 마약상 겸 조직폭력배 두목이다. 사실 그는 연기자로서 슬럼프를 맞았을 때 마동석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누구나 어떤 직업이나, 그런 시기가 온다. 내 연기 인생이 괜찮을까 그 생각을 늘 한다. 그런 날중에 조금 하드한 날이었다. 갑자기 여행을 갔는데 마동석 선배한테 전화가 왔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그런 적이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저한테 할리우드 배우가 기회를 주신 것이다. 저한테는 마동석 선배가 길가메시였다. 그래서 겁도 없이 한다고 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권선징악의 통쾌한 액션이 관전 포인트지만, 뻔해서 전개상으로는 오히려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준혁 역시 불나방 같이 뛰어들었지만 부담감은 떨칠 수 없었다. "워낙 전 시리즈가 잘 됐다. 대본에 충실하자 싶었다. 영화의 방향성에 맞아야 한다. 연기적으로도 시도 자체가 도전적이었다. 과연 내가 신선도를 줄 수 있나, 나는 이미 소비된 배우인데 라는 생각이 있었다. 아무도 저를 못알아봤으면 했다."

 
▲영화 '범죄도시3' 주성철 役 이준혁/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무려 20kg을 증량한 이준혁의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범죄도시3' 포스터가 공개됐을 당시 이준혁은 이전에 본적 없는 강렬한 모습이었다. "증량에 대한 요구는 처음부터 있었다. 이유를 몰랐는데 증량을 해야 마석도에 대적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증량하지 않았다면 더 아팠을 것이다. 하하. 3개월동안 증량하고 웨이트를 했다. 120kg까지 찌워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다. 정말 불나방처럼 달려든 것 같다."

스스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크고 까매져서 좋았다.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다. 어릴 때 우량아로 4kg이 넘게 태어났다. 그동안 내가 나를 속여왔나 생각도 들더라. 어쩜 이게 난가? 우람한 풍채로 걷는 게 좋았다. 배우들이 알아서 숙여주고,이전에 받아본 적 없는 리액션이라 좋았다(미소)."

주성철은 조직폭력배 두목이지만 엘리트 집단에 속한다. 이준혁이 짚은 주성철의 특징은 사회화된 인물이 행하는 악행이다. "이제껏 범죄자들은 사회화 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면, 주성철은 사회화된 인물이다. 인생에 실패가 없던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의 운수좋은 날을 많이 생각했다. 최고의 전성기에 하이라이트가 될 거래를 할 예정이다. 이미 사회의 엘리트 집단에 속하는데 스스로가 잘났는데 방해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쁜 성향이라 극한으로 가는 것이다. 그 전성기에 마석도 형사를 만난다. 플랜 B도 있었지만 그러다가 주먹에 놀랐을 것이다." 

 
▲영화 '범죄도시3' 주성철 役 이준혁/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마석도는 그 어떤 덩치와 범죄자라도 펀치로 해결한다. 주성철의 액션 포인트는 갑작스럽게 촉발된 상황 속 주로 때리는 입장이었고, 전화 한통으로 해결했다. 이준혁은 때려야 하는 입장의 고통을 토로했다. "무기를 들고 긴장한 상태가 아니다. 언제나 전화 한통이면 해결된다. 주성철 액션의 어려운 점은 안무처럼 합을 짤수가 없었다. 대부분 액션 촬영은 롱테이크로 찍었다. 사람 때리는게 처음에는 어색하다. 되게 미안하기도 했다. 합은 괜찮은데 어색하면 다시 찍어야 한다. 그런 것들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액션 팀이 자신들을 믿고 가라고 했다. 진짜 때려야 하는 장면들도 있었다. 신뢰관계가 돈독해지는데 오래 걸렸다."

주성철이 맞는 것은 마석도를 만났을 때다. 이준혁은 "정확한 합이 있는 액션이다. 백사장과의 씬에서는 철에 긁히고 하는 것들은 몸을 날려야 한다. 땅에 긁히기도 했다. 다들 조금씩 부상이 있었다. 마 선배한테는 진짜 맞으면 죽는다(웃음). 안전하게 잘 찍었다. 마 선배는 거의 완벽하더라. 앵글 안에서 액션을 소화하시는 모습이 꼭 무술감독님 같을 정도다. 잘하는 사람을 봤다는게 목표치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주성철의 악인의 눈빛을 위해 지인들과 일상 생활에서도 에너지를 유지해왔을 정도로 이준혁은 최선을 다했다. 그만큼 이준혁은 대중에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 "제가 '비밀의 숲'의 동제를 했지만 작품이 성공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야구소녀'나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같은 작품이 내면적인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던지 좋은 결과가 주어지면 감사한 일이다. 저에게는 다채로운 메뉴가 있다. '범죄도시3'로 메뉴 하나는 추가한 것 같다."


▲영화 '범죄도시3' 주성철 役 이준혁/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40대를 앞두고 '범죄도시3'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이준혁은 "'범죄도시3'가 잘 됐으면 좋겠다.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를 봤는데 딱 하루, 샴페인을 터뜨리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나도 하루 정도는 그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잘되면 부하들로 같이 연기한 우준영이랑 용국이, 세호형이랑 같이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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