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음악마저 자신을 꼭 빼닮았다. 치명적인 매력에, 로맨틱함까지 더해졌다. 데뷔 9년차에 첫 솔로앨범 'J'를 발매한 NCT 재현의 이야기기다.
재현은 지난 8월 26일 첫 솔로앨범 'J'(제이)를 발매했다. 'J'는 자신의 물건에 이니셜 'J'를 적는 재현의 습관처럼, 평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와 음악, 감성을 담아낸 '가장 재현 다운' 앨범이다. 타이틀 곡 'Smoke'(스모크)를 포함, 'Roses'(로지즈), 'Flamin' Hot Lemon'(플래밍 핫 레몬), 'Dandelion'(댄디라이언), 'Completely’(컴플리틀리), 'Easy'(이지), 'Can't Get You'(캔트 겟 유), '스모크'(English Ver.)까지 총 8곡이 수록, 재현은 5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NCT 재현 첫 솔로 'J', 가장 치명적이고 로맨틱한 디스코그래피/SM엔터테인먼트 |
먼저 재현은 수록곡 '로지즈'와 '댄디라이언'을 선공개하며 솔로 포문을 열었다. 사랑의 상실감을 표현한 '로지즈'와 순수한 동심을 담아낸 '댄디라이언'은 각각 장미와 민들레로 '꽃'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지만, 곡의 감성은 확연히 달랐다. '로지즈'는 치명적인 위스키를 연상시키는 짙은 감성이 녹아든, 관능적인 무드의 알앤비였다면, '댄디라이언'은 경쾌한 미디엄 템포의 앨앤비 곡으로, 중독성 있는 클래식한 사운드로 순수한 감성이 담겼다.
타이틀곡 '스모크'는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 위로 그루비한 보컬과 풍성한 기타 리프 사운드가 어우러진 힙합 알앤비로, 후렴구에서 미니멀하고 중독성 있게 떨어지는 드롭이 인상적이다. 재현은 특유의 성숙한 무게감과 농도 짙은 감성에 절제된 퍼포먼스로 '올라운더 재현'의 매력이 십분 발휘, 독보적인 컬러를 탄생 시켰다. 특히 곡 후반부 댄스 브레이크 파트에 등장하는 브라스 사운드로 로맨틱함을 한 스푼 추가, 매력이 배가 됐다.
재현은 25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NCT의 멤버로, NCT 127, NCT 도재정, NCT U로 활동해왔다.서브그룹 NCT 127에서는 보컬보다는 랩 포지션에 더 치중됐던 바. 재현은 첫 솔로앨범 'J'에서 성숙하고 깊이감 있는,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NCT의 메인보컬임을 증명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음색으로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알앤비 장르를 다채롭게 소화해냈다.
'스모크'와 '로지즈'로는 허스키한 보이스가 더해진 중저음의 보컬로 성숙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댄디라이언'과 '이지', '캔트 겟 유', '플래밍 핫 레몬'으로는 재지한 감성과 경쾌한 분위기를 소화해냈다. 수록곡 중 유일한 발라드 '컴플리틀리'로는 현악기와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전에 듣지 못했던 미성의 보컬로 애절한 감성을 담아냈다.
이처럼 데뷔 9년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매한 재현은 NCT 127로 보여줬던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모습과는 달리, 한층 여유가 있는 퍼포먼스, 넓어진 보컬 스펙트럼과 ,장르 소화력, 비주얼 등으로 치명적이지만 로맨틱한 디스코그래피를 완성했다. 첫 솔로앨범부터 독보적인 컬러를 탄생시킨 그가 다음 앨범에서는 또 어떤 매력과 역량을 과시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첫 솔로앨범 활동을 마친 후 재현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재현은 주연작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에서 죽음을 예언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준우를 연기, 가수와는 또 다른 매력의 '배우 정재현'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