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도우 "'비연담' 외전 기다려...영화 '메소드 연기'에 조연출로 참여"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9 06: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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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비연담'에서 동희는 자신은 정작 호태의 마음을 애써 외면해왔지만, 태준(차서원), 원영(공찬) 커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태준에게 접근하려는 원영이 깐따삐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도우는 "저랑 동희랑 차이점이 있다면. 동희는 MBTI E성향이거든요. 저는 I에요. 저라면 원영이가 카페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왔어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렸을 것 같아요. 친해지고 나서는 겹치는 모습들이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오래걸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동희와 윤태준/차주원이 동갑이라는 설정 덕분에 도우는 '비연담' 출연진 중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맏형인 차서원에 반말을 해야했다. 도우는 "감독님도 제가 막내라는 것을 잊으셨어요"라고 회상했다. "스태프분들도 왜 갑자기 반말하냐고 하시고요. 현장에서 막내였지만 동희로 많이 불리고 몰입돼 있었거든요. 하하. 서원 형한테는 반말을 했죠. '야 태준아' 라고요. 차주원이라고 제일 많이 불렀어요. 서원 형도 그냥 다 받아줬어요. 카메라가 안 돌고 있을 때도 다 받아줬어요. 라이브 코멘터리 할 때 제가 태민 형, 찬이형이라고 하니까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저도 촬영장에서는 호태야 원영아 하고 섞어서 불렀거든요. 형들도 캐릭터로서 잘 받아주셨어요(웃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동희 役 도우/VAST엔터테인먼트

 

동희는 태준이 유일하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존재다. 이에 태준이 동희의 뒷덜미를 잡아서 끌어 올리는 씬도 등장했다. "팬분들께서 제 '도우' 이름으로도 장난을 많이 쳐주셔서 기억에 남아요. 태준이가 동희 목덜미를 잡고 끌어올리는 씬을 보면서는 '도우 반죽 늘어난다'고 하시고, 태준이에 유일하게 깐족(?)대는 것을 보면서는 이 세계관의 최강자라고도 하시더라고요. '도우 반죽 늘어난다'고 할 때는 정말 우와 팬분들 드립력이 장난 아니구나 느꼈어요. 하하."

 절친 호흡을 맞췄던 차서원은 현재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복무 중이다. 도우는 최근 공찬, 원태민과 함께 면회를 다녀올 정도로 많이 돈독해졌다. "촬영 전에 서원 형 집 남영관에서 연극 준비하듯이 동선 맞춰가면서 준비했거든요. 씬이 순서대로가 아니니까 감정선이 어려웠어요. 그때 서원 형이 집을 장소 협찬 해주면서 집 비밀번호까지 알려줬어요. 그렇게 한달 정도를 모여서 다 같이 만들어나갔어요. 형은 늠름한 군인이 돼 있더라고요. 저희 보자마자 눈물을 글썽였어요. 늦은 시기에 군대에 가게 돼 걱정 많이 했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더라고요. 오히려 위안이 됐어요. 형의 빈자리를 항상 느끼고 있어요. 전역까지 1년 남았더라고요(웃음)." 짝사랑 대상으로 호흡을 맞춘 원태민과 자신이 큐피트로 활약하며 도와줬던 공찬과의 호흡 소감도 덧붙였다. "태민 형은 처음 보자마자 호태 느낌이었어요. 순딩이라고 하는데 실제 너무 순하더라고요. 호태는 거친 면모가 있는데 그것도 너무 잘해서 신기했어요. 태민 형이랑 서원 형이랑 만난 적은 없는데 같은 학교 출신이더라고요. 내적 친밀감 덕분인지 서로 편하게 하더라고요. 찬이 형은 저한테 마음을 열어줬어요. 제가 노래방에서 부르던 노래의 원곡자라서 저는 좀 떨렸거든요. 한번은 연습 끝나고 형이 안 가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제 매니저가 늦게 와서 그때까지 같이 기다려줬어요. 그때 감동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던 어려운 허물이 싹 벗겨진 느낌이었어요(미소)." 도우의 인생에서 좋은 인연을, 데뷔 이후 최고 사랑을 받게 해준 '비연담'은 남다른 의미로 남는다. "팬분들께 정말 감사해요. 사실 처음에는 BL드라마라서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거든요. 대본은 원작 그대로 가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태준의 집도 원작과는 다르고, 클래식한 느낌이 더해졌다고 생각했어요. 팥죽이(원작 윤태준 반려견)가 없지만 촬영 기간이 너무 짧고 타이트해서 동물 촬영이 어려워서인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청년몰 카페도 세트거든요. 원래 있는 카페냐고 물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써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 동희 役 도우/VAST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도우는 "정말 저에게 '비연담'은 선물같은 작품이에요. 팬분들도 그렇고,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도 선물 같아요. 정말 요즘은 그 사랑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작년에 극복하려고 여행을 갔잖아요. 지금의 소속사 대표님과 고등학교 때부터 인연이 있었거든요.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셨어요. 그때 바닷가에서 힐링하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소속사에 들어와서 처음 본 오디션이 '비연담'이거든요"라고 했다. 그렇기에 '비연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촬영 비화를 많이 올려보면서 보답하고 싶어요. 차주원이 즐겨마시던 시나몬 라떼 커피차 공약도 아쉽게 등수는 맞지 않았지만 감사해서 따로라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비연담' 외전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은 촬영이 끝나서 동희를 한 구석에 저장해놓고 배우로서 살고 있지만, 동희를 꺼낼 때가 되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동희와 호태의 서사가 조금 더 설명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작가님이 쓸게 너무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비연담'을 마친 도우는 배우 활동과 함께 연출 공부도 이어간다. 연출 전공으로서, 단편영화 작업에 참여해 왔던 도우는 고등학교 때 연기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형 이기혁 감독과 배우 이동휘와 독립영화 '메소드 연기'로 조연출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메소드 연기'는 장편영화로 제작이 확정되기도 했다. "제가 처음 데뷔해서 현장 갔을 때 감독님과 소통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디렉팅을 이해하는데 부족했던거죠. 현장 용어도 다 낮설었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연기 배웠으니까 연출을 배워서 소통 능력을 키우고 싶었어요. 하나의 관점이 더 늘어나니까 캐릭터가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지더라고요. 연출을 배우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큰 비중은 아니지만, 영화 '메소드 연기'에 조연출로 참여했었어요. 박정민 선배님도 처음 데뷔작을 연기와 연출을 같이 하셨잖아요. 이정재 선배님, 정우성 선배님도 연출을 하셨고요. 그런 모습들을 보면 나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고 입지를 다지고 나면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하고 싶은 장르는 코미디와 사극이다. "저를 동희로 기억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동희 캐릭터 하면서 코미디에 대한 욕심도 생겼어요. 연기를 사랑하게 된 이유가 고등학교 때 '왕의 남자' 연극에서 공길을 연기했거든요. 그런 시대적인 캐릭터도 좋아서 사극도 해보고 싶어요. 로맨스도 좋아하고 블랙 코미디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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