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첫 장편영화 연출을 끝마친 소감을 어떨까. 정우성 감독은 "나를 찾아가는 일이고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입증해야 한다. 많은 감독, 배우들, 좋은 영화에 영향을 받지만, 꼭 누구처럼 되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개봉 전 시사에서 이정재씨가 '내 친구한테 이런 감성이 있었는지 저는 몰랐어요'라고 하더라. 저는 적어도 그 어떤 캐릭터도 소모시키고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길냥이 조차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차기작 연출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정서와 그런 것들에 의해서 이뤄질 것 같다."
▲화 '보호자' 감독 겸 배우 정우성/(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특히 '보호자'는 코로나19 기간이 겹치며 후반작업 시간이 길어졌다. 당시는 어쩔 수 없었지만,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 영화는 시간이 어쩔 수 없이 주어졌다. 편집을 해놓고 급한게 없어서 텀을 두고 또 보고, 또 보고 했다. 그때는 스 시간들이 조바심 나고 그랬는데 돌이켜 보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현장에서는 요리 재료를 모으고 완성은 후반 작업이다. 플레이트 데코레이션하는 작업이 재밌다.예산이 풍요롭지 않아서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정우성은 '보호자' 홍보 활동에 한창이다. 개봉에 앞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에 호스트로 출연했다. 'MZ 오피스'부터 '더 킹: 하남자', '정우성의 플러팅 가이드', '내 머리속에 지우개 오디션'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자신이 나온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주변의 반응을 듣고 만족했다.
"제가 즐기려고 나가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만의 톤앤 무드가 있고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홍보 핑계로 나가서 최선을 다해서 누가 되지 않게 즐기다 왔다. 저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존경한다. 그분들은 하루종일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한다. 그런 분들과 함께 해서 시청자들이 웃으면 정말 짜릿하다. 하하."
코미디 장르 연출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개그맨분들도 정극 연극을 꿈꾸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 얼굴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하면 의외로 뭉클한 이야기도 할 수 있겠다 싶다. '보도자'들도 진지한데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것은 조금 더 확대하는 것도 좋다. 근데 코믹 장르를 내가 연출하고 웃기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스스로를 의심해야 하지 않나. 그건 진짜 고난이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