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대회 은메달, 2020 도쿄 대회 동메달 이어 금메달 획득
양희영,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서 두 번째 4위...고진영-김효주 공동 25위
▲ 리디아 고(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세 번째 도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마침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한 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친 에스더 헨셀라이트(독일, 8언더파 280타)의 맹렬한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중국의 신시위(7언더파 281타)가 차지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버디로 장식한 리디아 고는 마침내 참았던 눈물을 그린 위에 쏟았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던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연장전 끝에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는 생애 세 번째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 차례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따내는 '사이클링 메달'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보유한 역사상 최초의 골프 선수가 된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점수 27점을 채우게 되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을 확정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리우 올림픽에서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던 양희영(세계 랭킹 3위)은 8년 만에 다시 출전한 올림픽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8년 전과 같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쳐 이번에도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양희영과 함께 출전했던 세계 랭킹 4위 고진영과 12위 김효주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면치 못하다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3타씩을 줄이며 뒤늦은 선전을 펼쳤지만 나란히 공동 25위(이븐파 288타)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으로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을 마감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는 이날 하루에만 3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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