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폰푼, 표승주, 최정민(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프로 14년차 베테랑 표승주(IBK기업은행)가 첫 출전한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표승주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 V스타 소속으로 나서 여자부 경기인 2세트에서 4점을 기록했다.
표승주는 MVP를 선정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13표를 받아, 8표의 김연경(흥국생명)을 제치고 MVP로 결정됐다. 생애 첫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른 표승주는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경기 뒤 만난 표승주는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해, MVP까지 받았다"며 "팬 투표(2천207표)로 올스타에 뽑혔으니, 모두 팬들 덕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승주는 이날 팀 동료인 세터 폰푼 게다르트(등록명 폰푼)의 헤어스타일인 '뿌까 머리'를 하고 코트에 등장했다. 그는 남자부 경기로 열린 1세트에서 비디오 판독관으로 나서 "안녕하세요, 폰푼입니다. 포히트가 맞습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여자부 경기로 펼쳐진 2세트 초반 팀 공격을 주도한 끝에 '별 중의 별'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표승주는 이날 '뿌까 머리'에 비디오 판독관 역할 뿐만 아니라 폰푼, 최정민과 3인조로 댄스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표승주는 "푼푼의 머리 모양은 내가 봐도 귀엽고 특이하다. 함께 올스타전에 온 IBK기업은행 동료들과 '폰푼 헤어 스타일을 하자'고 약속했다"며 "팬들께 그렇게라도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프로 14년 차에 와서야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 표승주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말 즐거웠다"며 "팬들과의 시간도, 함께 올스타전에 나온 선수들과의 시간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MVP 상금의 용도에 대해 "상금을 IBK기업은행 동료, 이번 올스타전에 함께 출전한 선수 등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