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사진: TFC) |
정유진은 TFC와의 인터뷰에서 "공황장애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져 운동을 1년가량 쉬게 됐다. 일을 하고 이리저리 많은 방황을 했는데, 그럴수록 약화돼 아직도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고 있다."며 "아직은 많이 힘들고 이겨내는 중이지만 결국 내가 돌아와야 할 곳은 이 곳이라고 생각해서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TFC 1호 여성 파이터인 정유진은 어린 시절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고, 오히려 더 거칠고 험난한 격투기계에 뛰어들었다.
주짓수를 연마한 정유진은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입상한 이후 2014년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에 데뷔, 해외에서는 3연패 했지만 TFC에서 2연승하며 스트로급의 강자로 주목 받았다.
정유진은 그러나 지난 2016년 11월 'TFC 13'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서예담의 프로 데뷔전 승리의 제물이 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스트로급의 강자로 주목 받던 정유진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타고난 근력과 그래플링을 앞세운 서예담은 생각보다 강했다.
서예담을 맞아 최선을 다한 경기를 치렀지만 결과는 정유진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이후 정유진은 한동안 케이지를 떠나 있었다. 반면 서예담은 서지연을 꺾고 장웨일리와 TFC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유진은 "십여 년을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오며 어떻게 보면 지치기도 했고 하나도 발전하지 못 한 스스로에게 화도 난 상태였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이 경기를 마치고 앞으로 어떻게 선수생활을 이어갈지 생각하려고 했다. 서예담에게 지면서 회복하기 위해 전지훈련도 다녀오고 재활을 위해 노력도 했지만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TFC 스트로급은 초대 챔피언 장웨일리가 UFC에 진출하면서 챔피언 자리가 공석인 상태로 공석이 된 타이틀을 놓고 일전을 벌인 주인공은 서예담과 서지연으로 압축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정유진의 케이지 복귀 선언으로 이제 스트로급 타이틀의 향방은 정유진까지 3파전의 양상으로 바뀌게 됐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 어떤 때보다 혹독한 훈련을 진행 중인 정유진은 "약 부작용으로 찐 체중을 15kg정도 감량했다. 운동시간의 운동은 다 소화하고 있으며 부상은 없는 상태"라며 "헬로 키티(정유진의 별명)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증명해보이겠다"고 재기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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