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사진: 대한체육회) |
시니어 데뷔 첫 시즌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기적을 이뤄낸 김하늘은 201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9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시즌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보여준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첫 시니어 데뷔 무대이자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73.10점으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갱신하며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늘은 대한체육회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을 때다"라며 "올림픽은 내 꿈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꿈을 이룬 소감을 밝힌바 있다.
김하늘은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 영화 '피아노'의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2개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과제를 큰 무리 없이 마친 김하늘은 54.33점을 받아 21위로 프리 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김하늘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 그랬던 내가 꿈의 무대 올림픽에 선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이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무대에서 연습해온 것들을 다 보여주고 나만의 끼를 발산하여 ‘김하늘’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힌바 있다.
그리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함으로써 김하늘은 자신의 각오를 지킬 수 있게 됐다.
김하늘은 오늘 23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1그룹 4번째로 은반위로 나서 영화 ‘맘마미아’의 OST를 배경음악으로 꿈에 그리던 무대를 갖는다.
최고의 선수로서 메달 획득의 기대를 갖게 되는 선수는 아니지만 한국 피겨의 밝은 미래를 보여줄 김하늘의 두려움 없는 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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