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중게화면 캡쳐 |
이상화는 평창 동계올림픽 500m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와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도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방송 인터뷰 중 '이번 경기 중에 지난 2013년 세계신기록을 세울 당시의 느낌을 받았지만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기록이 쳐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스스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는 말로 해석되며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이상화의 기량이 여전히 세계 정상급임이 증명됐고,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한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사례를 통해서도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이상화 역시 앞으로 4년간 잘 준비하면 베이징에서도 뛸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바람 섞인 추측인 셈이다.
하지만 이상화나 이상화의 주변 사람들은 이상화에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임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온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이상화에게 베이징 도전 여부를 물어보는 것도 그리 적절해 보이지 않지만 올림픽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상화에게 부담 없이 '끝'에 대해 이야기 하는 데 부담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바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끝'이 되었든, '계속'이 되었든, 그 이야기를 할 시기나 방법을 정하는 일과 자신의 진로를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결정하는 일 모두 이상화의 몫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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