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보(사진: TFC) |
한 차례 무산됐던 최정윤과의 맞대결을 요구하고 나선 것.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7월 'TFC 15'에서 밴텀급 매치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최정윤 측에서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출전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 끝내 경기가 무산됐다. 아직까지도 당시 최정윤에게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김명보는 "최정윤과 'TFC 17'에서 싸우고 싶다. 지난 7월 그녀와 싸우기로 돼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도망갔다고 생각한다."며 "주최측에서 최정윤과의 대결을 꼭 다시 성사시켜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김명보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 디퍼 아리아케에서 열린 '판크라스 292'에 출전, 히가시 요코와의 밴텀급 매치에서 3라운드 암바승을 거뒀다.
프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김명보는 그러나 "준비한 걸 많이 못 보여줘서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많은 연습이 필요하단 걸 여실히 느끼고 돌아왔다"며 "다음엔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상대는 최정윤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TFC 15' 를 앞두고 발표된 최정윤(왼쪽)과 김명보(오른쪽)의 맞대결 예고 이미지 |
지난해 7월 프로 데뷔전에서 2분 58초 만에 상대를 펀치로 쓰러뜨렸고, 지난 6월 'TFC 드림 3'에서 이영주를 암바로 제압했다. 백포지션에서도 빠져나오는 등 그래플링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파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무에타이 6년차인 최정윤은 타격만큼은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의 부모 역시 일찌감치 최정윤의 실력을 알아보고 딸을 적극 지원해주기 위해 체육관과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기기까지 했다.
김명보를 지도하고 있는 코리안좀비MMA 정찬성 관장은 앞서 "김명보는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최정윤과 맞붙게 된다면 정말 재밌고, 화끈한 승부가 될 것이다. 여성부에서 실신 KO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한 바 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TFC 17' 대회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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