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크리스 사이보그, 홀리 홈(사진: UFC) |
지난 7월 'UFC 214'에서 토냐 에빈거(미국)를 TKO로 꺾고 페더급 타이틀을 따낸 사이보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홈과의 맞대결을 고대해 왔다.
사이보그는 지난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옥타곤 안에서 홈과 마주 보고 서있는 합성사진을 올리면서 "내 매니저와 방금 통화했다. 그에게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9에서 홀리 홈과 싸우고 싶다고 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사이보그는 "여러분이 올해 마지막 날 이 경기를 보고 싶다면 UFC와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홈은 "사이보그가 공개적으로 나를 지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SNS를 통해 이를 전했을 뿐이고 나는 거기엔 그다지 관심 없다. 대결이 성사된다면 그녀를 꺾기 위해 훈련할 것"이라며 "싫다고 말하진 않을 거다. 어떤 날이 될 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도 않을 거다. 하지만 만약에 계약서를 가지고 온다면, 좋다. 해보자."라고 맞받아 쳤다.
이들으 대결에 대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결국 연말 이벤트로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최근 홈의 매니저RK 금전적인 조건 문제를 이유로 사이보그와의 타이틀 매치 협상 결렬을 발표했지만 결국 UFC 측에서 홈 측의 조건을 맞춰 줌으로써 이번 대결이 성사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사이보그는 지난 2005년 데뷔전에서 패한 이후 현재까지 12년 동안 무패 가도를 달리며 여성 페더급 최강자로 군림해 온 오소독스(오른손잡이) 파이터로서 정확도와 파괴력을 겸비한 펀치를 앞세운 저돌적 스타일의 타격을 구사한다. 통산 전적 18승 1패 1무효.
이에 맞서는 사우스포(왼손잡이) 아웃 파이터 홈은 33승 3무 2패의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의 파이터로서 킥복싱 수련 경력으로 킥 공격에도 능해 2015년 11월 열린 'UFC 193'에서 당시 무적의 파이터로 군림하던 론다 로우지(미국)에 충격적인 하이킥 KO승을 거두고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3월 미샤 테이트(미국), 발렌티나 셰브첸코(키르기스스탄), 저메인 데 란다미(네덜란드)에게 연패했으나 지난 6월 베치 코헤이아(브라질)를 브라질리안 킥으로 제압, 재기에 성공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1승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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