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연 |
오는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6'에서 축구선수 출신의 박시윤과 여성부 -50kg 계약체중매치를 앞두고 있는 서지연(더짐랩)이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 같이 말했다.
종합격투기 TFC의 간판 여성 파이터로 성장해 가고 있는 서지연은 1일 TFC를 통해 박시윤과의 경기에 대해 "이미 승부는 결정나있다고 본다. 얼마나 멋지고 화려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을까를 생각하고 있다."며 "비밀무기를 3가지 정도 준비해뒀다. 어렸을 때 태권도 시범단을 해봤다. 720도 회전킥 등도 보기에 넣어뒀다."고 말했다.
서지연은 박시윤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영상을 봤는데 경계해야 할 점을 못 찾겠더라. 서예담은 레슬링, 주짓수. 허송복과 라이카는 타격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하나씩 있었는데 박시윤에겐 강점이 보이지 않더라"며 "이렇게까지 커리어가 적은 선수는 처음 본다. 축구선수 출신이 참 독특하다. 표현하기 어려운 선수"라고 박시윤이 자신의 적수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축구 선수 출신으로 1세대 파이터 김종만이 내세운 특급 신예인 박시윤은 부모님의 강한 반대로 축구 선수로서의 꿈을 접고 반항심에 배운 종합격투기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유망주다.
복싱 기술인 잽과 스트레이트를 활용한 콤비네이션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드림 4'에서 서지연의 팀 동료인 박연화를 상대로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을 거뒀다.
이에 서지연이 "도전을 받았다는 게 좀 수치스럽고 내가 떡을 좋아하는데, 피떡을 만들어 버리겠다"고 받아쳤고 이에 다시 박시윤이 "서지연은 나의 눈을 못 마주쳤는데, 난 눈을 마주보고 얘기하겠다. 넌 한 방이면 끝나. 네 언니(팀 동료) 박연화는 내가 봐준 거야"라고 서지연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두 선수는 케이지 위에서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서지연은 "박시윤이 연화 언니와 경기 후 그라운드 상황에서 밀치고 일어나는 모습을 봤다. 그 부분이 날 가장 화나게 했다."며 "나도 마운트에서 파운딩으로 끝낼 경우 똑같이 밀치고 일어날 계획"이라고 박연화의 복수를 공언했다.
더짐랩 박태혁 관장은 "지연이의 미래가 밝다는 건 업계 관계자 모두 아시리라고 본다. 지치지 않고 계속 체력이 샘솟는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주말이 따로 없다. 정말 성실한 선수다.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도 않은 상태다. 지연이와 함께라면 정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서지연의 성공을 장담했다.
지난 1월 프로에 데뷔한 서지연은 아톰급부터 플라이급을 넘나들며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지연은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취미생활을 중단하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차 있지만 승리를 하려면 우선 포기해야 한다."며 "패배는 두렵지 않으나 발전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TFC에서 성사시켜준 모든 기회를 의미 없이 보내선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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