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최현미 인스타그램 |
최현미는 18일 인천계양체육관 실내테니스장 특설 링에서 열린 멕시코의 제시카 곤살레스와의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5차 방어전에서 6라운드 경기 도중 '버팅'으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2-0 판정승(57-56 57-57 59-56)을 거뒀다.
최현미는 이로써 지난 4월 15일 일본의 기미카 미요시와 4차 방어전에서 10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이어 7개월 만에 한 차례 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프로 통산 전적은 16전 15승 1무로 무패 전적을 이어갔다. 곤살레스의 프로 전적은 13전 7승 2무 4패가 됐다.
최현미는 이날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최현미의 펀치 타이밍에 맞춰 교묘하게 접근전을 시도한 곤잘레스의 전략에 말려 간간이 유효타를 적중 시켰을 뿐 클리치 상황이 자주 이어지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잽과 같은 리딩 펀치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큰 펀치를 맞히려는 시도가 번번이 미스블로우로 이어지면서 도전자에게 타격을 힙히지 못했다.
그러던 중 최현미는 6라운드에 곤잘레스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접근하다 이마끼리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때 곤잘레스의 왼쪽 이마 부위에 큰 커팅이 발생, 심한 출혈로 더 이상 경기를 속개하기 어려웠다.
결국 주심은 경기를 더 이상 속개하기 어렵다고 판단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승부는 6회까지의 채점결과로 판정을 내리게 됐다.
세 명의 부심가운데 두 명의 주심이 최현미의 우세를, 한 명의 부심은 무승부로 채점, 최현미의 손이 올라갔다.
타이틀은 지켜냈지만 경기 내용도 챔피언답지 못했고, 뒷맛도 깔끔하지 못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