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동영상 캡쳐 |
우선 최제이는 프로 파이터로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데뷔전 때보다 더 기쁜 마음"이라며 비교적 정신없이 임했던 데뷔전에 비해 이번 경기는 준비를 보다 체계적으로 했었는데 두 번째 승리를 얻었다는 데에 있어 이제는 정말 선수로서의 자신감과 자부심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제이는 소속팀인 코리안탑팀의 동료들에 대해 "'팀보다 강한 선수 없다'는 감독님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며 "준비기간 동안 모두 같이 자기 시합처럽 고생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기가 끝난 후 승리를 예감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최제이는 "영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클린치 상태에서 보통 '짤짤이' 라고 부르는 팔꿈치 공격, 작은 주먹들이 많이 들어갔고 경기 종료 직후 내 몸 상체에 상대 선수의 피가 많이 묻어 있는 것을 보고 '이겼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데뷔전과 이번 경기를 비교해 볼 때 스스로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 최제이는 "체력과 근력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데뷔전 이후 당시 장한솔 선수에 비해 몸이 빈약하다 느껴 웨이트 운동에 한동안 집중했었고, 산악 달리기, 노기, 주짓수 스파링 등 경기 운영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추어 시절 한 번 상대해 본 김은하와 프로 무대에서 맞붙어 본 느낌에 대해 "개인적으로 장비를 모두 갖춘 아마 리그보다는 핑거 글러브 하나만 낄 수 있는 프로시합이 몸이 가볍게 느껴져 제 체질에는 더 맞다고 생각한다."며 "1라운드에서 김은하와 주먹이나 클린치 등을 섞어보았을 때 내 훈련량이 더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제이는 그러나 경기 전 준비한 작전에서 몇 % 정도 수행해 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준비한 작전에서는 40% 정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시합 끝나고 세컨드에게 혼 많이 났다. 답답해 죽는줄 알았다고.."라며 웃었다.
가까운 장래에 붙어보고 싶은 상대를 묻자 최제이는 "얼마전 SNS에서 'TFC 아톰급 뚝배기를 다 부셔버리겠다'는 동영상을 올린 선수(이기현)를 봤는데 TFC 아톰급이 내 데뷔전때 생긴 체급이라 장한솔 선수 이번에 나온 김은하 선수 그리고 나 밖에 없다."며 "과연 한번 내 뚝배기가 정말 부서질까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며 웃었다.
최제이는 "마이클 안이라고 팀 동료이자 내가 주짓수 배우고 있는 '바디앤서울'의 관장"이라고 소개한 뒤 "돌발 행동에 나도 좀 놀랐다. 팀 내에서 서로 장난만 쳐대는 '초딩'같은 사이로 유명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남자친구로 소개해도 되겠냐'고 재차 묻자 "'연인'이라고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차게 밝혀 기자의 부담(?)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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