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전 승리후 함께 환호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경주한수원 선수들(사진: 윤영글 인스타그램) |
윤영글은 이날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과의 2017 IBK기업은행 WK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직후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장문의 글을 함께 게재했다.
윤영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제철의 골키퍼 김정미에게 인사하면서 "지난 경기 골을 뭐그렇게 많이 넣었냐. 우리 동생들한테 6골 넣은거 오늘 되갚아주러 왔다. 오늘 긴장하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한수원이 지난 달 1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WK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제철에 0-6으로 대패한 사실을 언급한 것.
한수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21일 경주 홈구장에서 열린 W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제철 0-4로 크게 패한 바 있다.
올 시즌 현대제철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 무려 10점을 실점하면서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한 것.
특히 팀의 최고참이자 수비의 최후의 보루인 골키퍼로서 윤영글의 책임감은 크지 읺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윤영글은 "우리는 신생팀이긴 하나 한 팀에게 2경기 10실점은 자존심(문제)"라고 적은 뒤 "더 이상 실점하고 싶지 않아 지난 경기 실점 영상을 보고 또 보고 또 또 보면서 상대가 어떤 패턴을 가져가는지 상대 공격수들의 특징은 어떤 것인지 읽고 경기를 준비하고 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한수원의 수비진은 현대제철 선수들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있는 듯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고, 골키퍼인 윤영글 역시 수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내 실점을 허용핮 않은 끝에 '클린 시트'를 받아 들 수 있었다.
경주한수원 GK 윤영글 |
윤영글은 "자신 있게 맞서 싸워준 우리 선수들, 몸 사리지 않고 악착같이 뛰어준 우리 선수들, 매 경기 발전해 나아가는 우리 선수들, 힘든 몸 이끌며 최선 다해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동료 선수들에게 자시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실업 10년차인데 현대제철을 3번째 이겨본다. 그 만큼 현대제철은 WK리그에서 최강팀!"이라며 "그런 팀을 오늘 우리가 이겼으니 어떻게 안좋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 승리의 감격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