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성공시킨 경주한수원의 외국인 선수 벤더(가운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 경기 중계화면 캡쳐) |
한수원은 24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17 IBK기업은행 WK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5분 터진 외국인 선수 벤더의 천금과도 같은 페털티킥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시즌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13승 3무 1패 승점 42점으로 선두 독주를 이어오던 현대제철을 무너뜨린 한수원은 시즌 3승째(4무 11패)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추가, 승점 13점으로 리그 최하위 보은상무와의 승점차를 4점차로 벌렸다.
한수원은 이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14분경 현대제철 진영에서 기회를 엿보던 벤더가 후방으로부터 한번에 넘어온 공을 향해 쇄도했고, 이 공을 현대제철의 김도연이 걷어내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때 벤더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점유하면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자 김도연이 벤더를 손으로 잡아챘고, 벤더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리고 이 광경을 가까운 곳에서 확인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털티킥을 얻어낸 벤더는 스스로 키키로 나섰고, 벤더가 찬 공은 국가대표 수문장인 현대제철 김정미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면서 현대제철 골문 오른쪽을 완벽히 뚫어냈다.
이후 현대제철은 경기의 흐름을 뒤집으려 쉼 없이 했으나 한수원의 골문을 노크했지만 한수원 선수들의 필사적인 수비에 막혔고, 골대 불운까지 겹치면서 신생팀에서 덜미를 잡히는 충격적이면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같은날 열린 이천대교와 수원시설관리공단의 경기에서는 대교가 4-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화천KSPO는 구미 스포츠토토를 1-0으로 제압했다. 서울시청과 보은상무의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이날 이천대교의 문미라를 WK리그 18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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