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사진: UFC) |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의 UFC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상대와 일정이 확정됐다.
UFC는 20일(한국시간) "사이보그와 메간 앤더슨(미국)이 격돌한다. 두 선수의 대결은 7월 30일 UFC 214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에는 페더급 타이틀이 걸린다."고 발표했다.
당초 사이보그는 여성 페더급 초대 챔피언 저메인 드 란다미(네덜란드)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으나 상대가 바뀐 셈.
이와 관련, UFC는 "드 란다미가 페더급 랭킹 1위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와 경기를 거부해 타이틀을 박탈한다. 데 란다미와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UFC는 이 스포츠의 건전성을 위해 체급 도전자들과 싸우려는 의지가 있는 챔피언의 타이틀을 지켜 준다"고 전했다.
드 란다미가 사이보그와의 대결을 거부하는 이유는 사이보그가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챔피언 타이틀 박탈을 각오하고 UFC의 결정을 기다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UFC는 데 란다미의 태도가 사이보그와의 정당한 대결을 피하려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보그는 여성부 페더급 세계 최강자로 불리는 파이터로,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전 패배 이후 18번의 경기를 가지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09년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2013년 인빅타FC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UFC에 데뷔한 사이보그는 레슬리 스미스와 리나 랜스버그를 어렵지 않게 제압하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호주 출신으로 183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앤더슨은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8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데뷔전과 2015년 인빅타FC 첫 경기에서만 패했다. 특히 최근 거둔 4연승이 전부 KO 또는 TKO일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앤더슨은 챔피언이었던 사이보그가 UFC 활동으로 공백이 길어지면서 인빅타FC 잠정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정식 챔피언으로 승격됐다.
따라서 이번 사이보그와 앤더슨의 UFC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은 인빅타FC 페더급 전 챔피언과 현 챔피언의 맞대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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