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롱 피아비(사진: PB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여자프로당구(LPBA)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김세연(휴온스)을 잡았다.
스롱 피아비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대회 16강 경기서 김세연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김가영, 김보미(이상 신한금융투자) 차유람(웰컴저축은행) 백민주(크라운해태) 최연주 이우경 윤경남이 8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32강 조별리그서 2패 후 1승으로 극적 생존하며 16강에 오른 스롱 피아비는 김세연을 상대로 시원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승리를 거둠으로써 지난해 9월 ‘TS샴푸 챔피언십’ 8강전서 김세연에 당한 패배를 6개월 만에 깨끗이 설욕했다.
1세트 초반만 하더라도 스롱 피아비의 부진은 이어지는 듯했다. 1이닝 후공서 1득점에 그친 스롱 피아비는 이후 3이닝동안 공타에 그쳤고, 그 사이 김세연이 6득점을 뽑아내며 6-1로 앞서갔다. 그러나 5이닝 2득점으로 감각을 되찾은 스롱은 7이닝부터 1-2-2-1-2점을 연달아 뽑아 11-8 역전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지난 시즌 왕좌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김세연은 1세트 패배의 여파로 2세트에도 6이닝까지 2득점에 그치는 등 부진했고, 2세트 7이닝 공격 직전까지 2-10으로 열세였으나 이후 스롱 피아비가 4이닝 연속 공타를 범하는 사이 김세연이 3득점 두 차례 등 11이닝만에 11-10으로 역전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나란히 한 세트씩 주고 받으며 3세트에 돌입한 둘은 첫 이닝부터 장타를 뿜어냈다. 선공 김세연이 초구를 4득점으로 연결하자, 스롱 피아비가 뱅크샷을 포함한 5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스롱 피아비는 이후 세 타석 연속 득점없이 물러나며 5-7로 다시 흐름을 내줬지만, 5이닝에서 하이런 6점을 쓸어담으며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스롱 피아비의 장타는 4세트서도 빛났다. 첫 세3이닝까지 5-2로 앞서던 스롱은 4이닝에서 하이런 5득점으로 단숨에 10-3으로 격차를 벌렸고, 7이닝에서 행운이 따르는 옆돌리기로 득점을 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롱 피아비는 8강서 장혜리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상대로 4강에 도전한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차유람 김보미 이우경이 나란히 용현지(TS샴푸) 김갑선 이미래(TS샴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었고, 최연주와 김가영도 각각 이지연 이유주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백민주와 윤경남은 풀세트 접전 끝에 장혜리와 김민영을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8강 대진은 스롱 피아비-백민주를 비롯해 차유람-윤경남, 김보미-최연주, 이우경-김가영의 대결로 압축됐다. 5전 3선승(전세트 11점제) 세트제로 열리는 8강전은 26일 오후 2시 LPBA 8강 제 1턴(차유람-윤경남, 김보미-최연주)을 시작으로 저녁 7시 LPBA 8강 제 2턴(스롱피아비-백민주, 김가영-이우경)이 진행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