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WK리그 경주 한수원의 전은하가 최근 두 경기에서 해트트릭 포함 무려 네 골을 넣으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전은하는 8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홈팀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12분 팀에 확실한 승기를 안기는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서울시청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나히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문전쇄도 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서울시청의 골망을 출렁이게 한 완벽한 골이었다.
지난 4일 창녕WFC와의 WK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끈데 이은 두 경기 연속골로, 전은하는 최근 두 경기에서 네 골을 성공시키는 물오른 득점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전은하의 활약 속에 경주한수원은 지난 9라운드에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서울시청과의 10라운드 경기 승리를 통해 2연승을 달렸다.
서울시청과의 경기 직후 전은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그와 동시에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선정하는 WK리그 10라운드 전체 MVP에 뽑혔다.
여자 실업축구 무대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받아 보는 경기 MVP이자 라운드 MVP였다.
서울시청전 승리 직후 유튜브 생중계팀과 인터뷰를 마친 전은하를 잠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창녕과의 경기에서 헤딩 경합중 상대팀 선수와 충돌해 전은하의 오른쪽 눈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
▲전은하(사진: 스포츠W) |
이어 전은하는 최근 컨디션에 대해 "예전에는 부상이 많아서 몸이 올라올 만하면 다치고 했는데 올해는 부상이 적어서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주전 골키퍼 윤영글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데 대해 전은하는 "(팀 분위기가) 다운되지 않고 서로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고 하고 있다"며 "(팀 조직력이) 처음에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경기를 거듭하면서 맞춰가다 보니까 매경기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창녕전에서 시즌 첫 득점이자 해트트릭을 하기까지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는 전은하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10골이라고 밝혔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도 돌지 않은 시점이고, 현재 전은하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달성하고도 남을 만한 목표다.
전은하는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MVP)가 실업에 와서 처음으로 받은 MVP"라며 "몇 번 더 받아 봤으면 좋겠다"고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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