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슬기(사진: 연합뉴스) |
인천 현대제철이 여자축구 WK리그 8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현대제철은 15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0 WK리그 최종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유정, 장슬기의 골에 힘입어 화천 KSPO를 2-0으로 제압, 18승 1무 2패를 거둔 현대제철이 승점 55를 기록하며 8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WK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뤘던 현대제철은 이로써 올해 통합 8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올해 정규리그 우승은 예년에 비해 찜찜한 우승인 것이 사실이다. 정규리그 2위 경주 한수원에 상대 전적에서 1무2패로 철저히 밀린 탓이다.
만약 한수원이 챔프전에 올라온다면 현대제철은 통합 8연패는 물론 정규리그 무승의 설욕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안고 챔프전을 치러야 한다. 올 시즌 현대제철에 두 번의 패배를 안긴 한수원은 이날 수원도시공사를 1-0으로 꺾고 12연승을 달렸으나 현대제철과의 승점 차 1을 넘어서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하지만 올해 만큼은 현대제철의 8연패를 저지할 충분한 인적 자원과 팀 전체적인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2년 전 챔프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수원에 패한 수원도시공사는 이날 4위 KSPO사 현대제철에 패하면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함에 따라 3위 자리를 지켜내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한수원과 수원도시공사는 다음 달 9일 오후 6시 한수원 홈구장인 경주 황성 3 구장에서 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을 벌인다.
승리 팀은 다음 달 12일과 16일 현대제철과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