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6단(사진: 한국기원)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올해 16세의 '천재 바둑소녀' 김은지 6단이 마침내 '바둑여제' 최정 9단을 상대로 9번의 도전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여수 세계섬박람회 주장인 김은지 6단은 29일 저녁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4라운드에서 흑을 잡고 백을 잡은 보령 머드의 주장 최정 9단을 상대로 24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김 6단은 이날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략으로 판을 주도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10년 가까이 여자랭킹 1위를 지키는 최정을 상대로 8전 전패를 당했던 김 6단은 이로써 최 9단과의 9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반면 지난해부터 여류 기사를 상대로 22연승을 달리던 최 9단은 김 6단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020년 1월 입단한 김 6단은 데뷔 때부터 특급 유망주로 평가 받은 기사로, 입단한 지 불과 3년여 만에 여자랭킹 2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지난 25일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영웅전 결승에서는 권효진 6단을 꺾고 정상에 올라 여자기사 최초로 종합 신예기전에서 우승하는 신기원을 이룩하기도 했다.
김은지 6단과 최정 9단은 다음 달 22일부터 2023 닥터지 여자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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