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강채림(인천현대제철)과 쐐기 골을 터뜨린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벨 여자 대표팀 감독은 부임 이후 2경기째 만에 첫 승리를 맛봤고,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강채림은 '벨 감독 체제'에서 1, 2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A매치 13연승을 거두면서 역대 전적 13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1승 1무(승점 4)를 기록, 오는 17일 있을 일본(2승)과의 경기를 통해 2005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전은하(경주한수원)가 맡고 이소담(인천현대제철)-권은솜(수원도시공사)가 수비형 미드필더 조합을 이뤘다.
19살로 대표팀의 막내인 추효주(울산과학대)가 왼쪽 풀백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박세라(경주한수원)가 오른쪽 풀백을 맡았다. 중앙 수비는 이은미(수원도시공사)와 어희진(구미스포츠토토)가 담당했다.
골키퍼를 맡은 전하늘(수원도시공사)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전반 29분 전은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대만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강채림이 재빠르게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이날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강채림 개인적으로 A매치 8경기째만에 맛본 데뷔골이었고, 벨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이 뽑아낸 첫 골이기도 했다.
강채림은 후반 후반 25분 권은솜이 연결한 침투 패스를 대만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잡아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대만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뚫는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이후 후반 43분 이소담의 왼쪽 코너킥을 정설빈이 달려들며 헤딩 슛으로 연결, 쐐기골로 만들어내면서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