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사진: 연합뉴스] |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축구계 한 관계자는 "북한축구협회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불참을 통보했다"며 "불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빠지면서 A조는 3개국이 최종예선을 치른다. 추가되는 팀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월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호주, 중국, 태국, 대만이 한 조로 편성됐다.
최종예선 한국과 북한이 속한 A조 경기는 2020년 2월 3~9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으로 남북 대결은 내년 2월 9일 A조 마지막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남북대결이 주 1위 결정전이나 다름 없었으나 북한이 불참으로 베트남, 미얀마보다 전력이 앞서는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시아에 배정된 여자축구 올림픽 출전권은 3장(개최국 일본 포함)이다. 최종예선 각 조 1, 2위 팀이 플레이오프(2020년 3월 6일·11일)에서 맞붙어 최종 2개 팀이 일본과 함께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B조에서는 호주의 전력이 가장 강해 한국이 A조 1위를 하면 중국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공산이 크다. 한국은 최근 끝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북한의 불참은 A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베트남(32위)에도 희소식이다.
베트남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북한이 참가를 포기하면서 베트남 여자 대표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라며 "한국은 A조 최강팀이지만 미얀마는 최근 전력이 약해져서 예전처럼 강하지 못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