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내 기세가 더 좋은 것 같다" vs. 홍정민 "퍼트감 점점 좋아지고 있다"
홍정민(CJ)과 성유진(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2억2천500만원)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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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진(사진: KLPGA) |
성유진은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천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유서연(등록명: 유서연2, BHC그룹)을 6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이날 8강 경기를 펼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데뷔 후 두 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해 최종 5위에 오른 성유진은 이번 대회에 조별예선을 3연승으로 통과한 뒤 이날 오전 치른 임희정(두산건설위브)과 16강전과 오후에 열린 유서연과 8강전을 내리 이기면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린 끝에 데뷔 후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달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KLPGA투어에 복귀 하자마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8위)과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9위)에서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성유진은 자신의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대회 '롯데 오픈'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성유진은 "16강전에는 퍼트가 잘 안됐는데, 8강전에는 퍼트감을 찾으면서 공격적인 퍼트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본 뒤 "우승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내가 욕심을 낸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준결승 상대가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인 데 대해서는 "내 기세가 더 좋은 것 같다. 제 경험이 더 많기 때문에 주눅 들지 않고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신감 깃든 각오를 밝혔다. 성유진이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곧바로 홍정민이 베테랑 안선주(내셔널비프)를 3홀 차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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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민(사진: KLPGA) |
앞선 조별예선에서 '라이징 스타' 방신실(KB금융그룹)에 덜미를 잡히기도 했지만 이후 경기를 거듭하면서 매치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드러내며 승승장구해 온 홍정민은 이날 안선주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4차례 톱10에 진입, 대상포인트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는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타이틀 방어와 두 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홍정민은 4강행 확정 직후 "퍼트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1라운드 때 퍼트 미스가 많았는데, 점점 오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이예원(KB금융그룹)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KL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역대 최초로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된다.
홍정민은 타이틀 방어에 욕심이 나기도 하지만 상승세인 선수들과 맞붙어야 해서 그렇게 가깝게만 느껴지진 않는다."며 "일요일까지 플레이하게 됐으니,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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