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박예지, KLPGA 입회 이후 세 번째 출전 대회서 첫 우승 '기염'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0 19: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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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023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 15차전 정상
▲ 박예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 골프 국가대표 출신의 '예비 스타' 박예지(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주관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 세 번의 도전이면 충분했다. 

 

박예지는 20일 전북 고창에 위치한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6,29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3 모아저축은행·석정힐CC 점프투어(3부 투어) 15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으면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예지는 이로써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점프투어 도전 세 번째 대회에서 수확한 첫 우승이다. 

 박예지는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다.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2언더파를 치면서 후반으로 넘어갔는데, 위기도 있었지만 잘 지켜내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올해 8월에 KLPGA에 입회한 후 처음 기록한 우승이라 더욱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 박예지(사진: KLPGA)
 우승 원동력에 대해 묻자 박예지는 “사실 13차전과 14차전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앞서 출전했던 그 대회에서 배우고 느낀 경험이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린에 적응하고 거리감을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스트로크 하는 연습과, 웨지 샷 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아버지 덕분에 초등학교 4학년인 10살에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다고 밝힌 박예지는 “어머니가 임신하셨을 때부터 부모님은 만약 딸이면 골프를 꼭 시키겠다는 야망을 품고 계셨다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집에 골프채와 골프공이 있었던 덕분에 나 역시 골프에 금방 흥미를 붙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예지는 “이후 초등연맹 대회에 처음 나갔는데, 나보다 잘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아서 자극을 받아 그 뒤로 선수의 꿈을 가지게 됐고,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며 꿈을 키웠다.”고 골프 선수의 길로 들어선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골프 선수의 길로 접어든 박예지는 2020년 열린 ‘제27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2021년과 2022년에는 국가상비군으로 활동했고, ‘대한골프협회장배’와 ‘제12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를 석권했다.  그리고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예지는 지난 달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중,고등부 대학부 통합 1위자’의 특전을 통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 태극마크를 반납했고, 점프투어에 입성했다.  

그리고 세 번째 출전 대회였던 이번 대회에서 그린 자켓을 입었다. 

 
▲ 박예지(사진: KLPGA)
 롤모델을 묻자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현경과 임희정을 꼽은 박예지는 “정규투어에 추천선수로 나갔을 때 느꼈는데, 두 선배 모두 성적도 성적이지만 성격도 좋으시고 골프 선수로서의 마음가짐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덕분에 나도 성적이 다가 아닌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예지의 목표는 2주 연속 우승과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 확보다. 박예지는 “이번 우승으로 정회원에 가까워졌다. 남은 16차전에서도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 또한, 정회원이 되면 11월 중순에 있을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2024시즌에는 정규투어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말하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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