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사진: KLPGA) |
전인지의 이날 스코어는 1년 전 이 대회에 출전했을 당시 1라운드 스코어와 같은 스코어로, 지난해에는 첫 날 공동 23위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인원이 1언더파 71타를 친 공동 선두 4명(이예원, 이가영, 성유진, 박보겸)뿐일 정도로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스코어가 저조한 가운데 전인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남은 사흘간 컨디션 회복 상황에 따라 우승 경쟁도 펼칠 수 있는 위치다.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이후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나가기 전에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 있었다."며 "사실 그 동안은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저께 한국에 도착해서 프로암, 공식연습일 하느라 컨디션 조절하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도 남은 사흘 동안은 팬 분들께 더 많은 버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인지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 "원래 아픈 티 내는 것 싫어하고 아픈 것 말하지 않는 편인데, 컨디션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올 시즌 투어를 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랜만에 한국 경사에서 걸으며 플레이하다보니 몸이 좀 더 힘든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전인지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짧은 버디 퍼트 2개 놓친 것이 아깝긴 한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내일은 '떨어져라' 하면서 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매년 저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만큼 우승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다는 물음에 전인지는 "욕심 넘친다. 그 어느 대회보다 특별하다."며 "15년도에 남촌에서 이 대회 우승했을 때는 KB소속이 아니었는데, 그 때 윤종규 회장님하고 악수하고 인사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KB와 가족이 된 후에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 늘 아쉬운 결과를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KB의 가족으로서 회장님과 마지막 날 우승 후 악수하고 인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회장님 계실 때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 전인지(사진: KLPGA) |
1994년생인 전인지는 지난 달 29세 생일을 맞았다.
전인지는 올 시즌 LPGA투어에서 15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달 캐나다에서 열린 CPKC 위민스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시즌 유일의 톱10이자 최고 성적이다.
국내 투어 출전을 늘릴 생각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전인지는 "미국에서 투어 생활 하면서 솔직히 한국 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꿈꾸던 곳에 간 만큼 최선을 다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인지는 "나도 물론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더 많이 뛰고 싶다."며 "사실 20대 초반에 ‘30대에 KLPGA투어에서 대상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너무 먼 얘기라 크게 안 와 닿았다. 이제는 30대가 눈 앞에 있어서 조금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일단 미국에서 열심히 해보고, 후에 KLPGA 대회에 더 많이 출전해 팬 분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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