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천석→3만 4천석 매진"...'K팝 대표밴드' 데이식스의 벅찬 10년 성장사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4 18: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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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 데이식스(DAY6)가 마이데이와 함께 화려한 2막을 열었다. 공감과 힐링을 노래하는 만큼, 데이식스의 공연에는 웃음과 눈물, 감동이 가득해 벅참을 선사했다.

 

14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밴드 데이식스(DAY6/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 단독 콘서트 'DAY6 CONCERT 'Welcome to the Show'(웰컴투더쇼)를 개최, 360도 개방 무대로 사흘간 3만 4천명과 함께했다.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한 DAY6로서 음악 여정 2막을 여는 이번 공연은 'Welcome to the Show'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Better Better', 'LOVE PARADE', 'The Power of Love',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Deep in love'까지 멤버들은 오프닝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4월 12~14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 개최한 데이식스(DAY6)/JYP엔터테인먼트

원필은 "오늘도 역시나 처음부터 굉장히 뜨겁다. 현장에 못 오신 분들을 위해서 비욘드 라이브로 송출 중이다. 똑같이 공연장에 있다고 생각하시고 같이, 열정적이게 어느 때보다 뜨겁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영케이는 "눈 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아름답냐. 그럼 소리 질러라. 방금 '웰 컴 투 더 쇼'라는 곡으로 시작을 했다. 벌써 5곡을 달렸다. 그 중에 여러분들께 특별하게 준비해서 들린 곡"이라며 'LOVE PARADE'를 언급했다. 원필은 "저희 유닛곡이었다.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다. 반려 동물에 대한 사랑일 수도 있고 모든 세상의 사랑에 함께 같이 걸어가보자는 뜻이었다. 되게 스케일이 있는 곡이어서 데이식스로 공연하면 좋겠다 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서 마이데이 앞에서 360도로 동연할 수 있게 돼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영케이는 "앞으로 모든 곡들에 여러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목 풀고 왔냐. 공연 전에 노래방 다녀왔냐"고 너스레를 떨고는 "바로 다음 곡부터 노래부를 준비 되셨냐. 약간 현실적이지 않다. 마치 영화에 나온 듯한 느낌"이라며 'Man in a movie'로 공연을 이어갔다. '둘도 아닌 하나', '사랑하게 해주라'로 분위기를 전환한 데이식스는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그럴 텐데', '예뻤어'를 불렀다.

▲4월 12~14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 개최한 데이식스(DAY6) 성진 영케이 /JYP엔터테인먼트

특히 '예뻤어'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와 함께 현재까지도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영케이는 "이 곡이 2017년에 발매가 됐다.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마이데이분들이 많이 불러주셔서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 저희가 2019년에 이 공연장에 왔었다. 지금은 다시 돌아왔는데 360도로 여러분들을 더 많이 모실 수 있게 했다. 이것도 여러분들이 해낸 것이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마이데이의 목소리로 '예뻤어'를 듣고 싶어했고, 즉흥적으로 연주해서 팬들이 떼창으로 보답했다. 

이를 시작으로 원필은 '좋아합니다'를 같이 불러주면 사랑으로 감싸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건반을 쳤고,'shoot me', ' '장난아닌데' 데뷔곡 'Congratulations'까지 마이데이만의 노래방이 펼쳐졌다. 도운은 "여러분의 함성을, 꾀꼬리 같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중앙에서 듣게 되니 너무 황홀하다"고 했고, 데이식스는 "너무 예쁘다. 목소리가 어떻게 그렇게 예쁠까요? 원래 이런가?"라며 감탄했다. 반면, 성진은 "이렇게 하면 (우리)셋리스트를 까고 우리는 반주만 할 것 같다"고 장난쳤다. 하지만 마이데이는 노래방 타임을 계속하길 원했다. 급기야 'Better Better'를 즉석에서 무반주로 부르기 시작했고, 영케이는 "저희가 어떻게 마이데이를 이기겠습니까. 목소리는 준비된 것 같은데 일어나서 노실 수 있냐"며 오프닝 무대에 이어 다시 한번 마이데이를 일으켜 세워 'Sweet Chaos', '나만 슬픈 엔딩'까지 함께 불렀다.

이날 데이식스 공연장에는 4면에 가사 전광판이 인상적이었다. 가사에 신경쓰지말고 멤버들을 보면서 가사를 컨닝(?)할 수 있게 한 센스가 돋보였다. 하지만 정작 노래방 타임에는 가사가 아닌 노래를 부르는 마이데이가 전광판에 잡히며 멤버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했고, 정작 가사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데이는 음조차도 틀리지 않는 때창으로 데이식스에 감동을 안겼다.

▲4월 12~14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 개최한 데이식스(DAY6) 원필 도운/JYP엔터테인먼트

'For me' 무대에 앞서 원필은 "저희에게도 의미있는 곡"이라고 소개했고, 멤버들은 원필을 중심으로 모여 360도 무대를 회전하면서 'For me', 'Healer', '바래', 'HAPPY'까지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HAPPY'는 최근 발매한 앨범 'Fourever'(포에버)수록곡 중 멤버들의 최애곡으로 손꼽히는 곡이다. 원필은 결국 노래를 부르다 눈물을 보였다. 그는 노래가 끝난 후 '김원필'을 연호하자 "뭘 나때문이야. 여기 있는 사람들 때문에 그런건데"라고 변명하며 "(마이데이가)목 놓아서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이어 "'HAPPY'라는 노래가 딱 이 감정같다. 특히 슬픈 게 아닌데 진짜 벅차서 슬픈 이 느낌. 우리가 살아가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잘 살아가고 있다. 오늘 다 같이 부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질 것이다. 다 같이 행복해졌다. 저희가 노래하고 이런 가사를 쓰는 이유가 위로가 되기 위해서 이런 곡들을 쓰는 것이다. 저희 또한 위로를 받는 곡을 저희가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곡이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성진은 "저희도 행복이라는 것을 잘 모르니까 계속 찾아나가는 것 같다. 우리가 너희 생각하듯이, 너희가 우릴 생각하듯이. 매번 행복할 수는 없다. 그 와중에 가끔씩 행복을 가끔씩 만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삶이 아닐까. 행복은 정의하기 나름이다. 우리 다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영케이는 "'HAPPY'라는 곡이 '나는 행복할 수 있냐', '행복해도 되겠니?'라고 묻는 곡이다. 여러분 지금 행복하신가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시죠? 그럼 여러분도, 우리도 행복해도 되는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데이식스는 '널 제외한 나의 뇌(Get The Hell Out)', 'DANCE DANCE', '어쩌다 보니'로 2시간 본 공연을 마친 후 앙코르 시간까지도 마이데이와 영상으로 함께했다. 미리 연주한 영상으로 마이데이와 함께 특별한 세트리스트를 완성했다.

▲4월 12~14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 개최한 데이식스(DAY6)/JYP엔터테인먼트

앙코르 공연은 성진과 도운은 3층, 영케이와 원필이 2층 객석에 등장, 3층부터 1층까지 구석구석 팬들과 한층 가깝게 만나며 'My Day', 'Sing Me', 'Say Wow', 'Free 하게'를 불렀다. 이후 마이데이는 '영원을 노래하는 DAY6 곁에 영원히 함께할 My Day'라는 플래카드로 이벤트를 펼쳤다. 이어 'Best Part',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장식했다.

도운을 시작으로 3일간의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먼저 도운은 "벅찬 느낌을 받았다. 원필형이 말한 그 벅참. 오늘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는 정말 여러분 덕분에 많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또 느꼈다. 3일간의 공연이 끝났지만 데이식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공연이 엄청 많지 않을까요? 저희 데이식스 라이브 잘 한다. 다음에도 좋은 추억 만들자.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한다. 항상 감사함 느끼면서 더도 말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나가겠다.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원필은 "오늘도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번 공연 360도로 하는 게 어떠냐 했을 때 우려도 굉장히 많이 됐고, 저희는 4명 다 일반적인 밴드 포맷이 아니었으니까 한 분 한 분에 저희 멤버들이 다 잘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너무 잘한 것 같다. 잊지 못할 공연을 선사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시간 동안 같이 노래해주고 연결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살아가는 동안에 힘든 날들이 찾아와도 잘 버텨서 악착 같이 다들 한번 살아가 봅시다. 오늘도 저희와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이 공연을 준비해준 모든 회사분, 스태프분들도 너무 고생 많이 하셨다. 이 공연장에서 나가면 저희는 더 행복해지는 겁니다.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잘 지켜봐 주시고 함께 걸어 가주세요.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4월 12~14일까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Welcome to the Show' 개최한 데이식스(DAY6)/JYP엔터테인먼트

영케이는 "여러분 이렇게 이번 공연이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이번 활동의 마무리다. 근데 정말 즐거웠다. 데이식스가 언제 어떻게 돌아올까 굉장히 상상을 많이 했다. 꽤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고, 성숙한 우리를 꿈꾸기도 했지만 똑같다. 멤버들 모이면 여전하게 변함없다. 그런 질문도 했다. '우리 과연 몇 살 까지 유치할까'. 근데 변치 않을 것 같다. 이렇게 계속 하고 싶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여러분이다. 이렇게 무대 올려주시고, 노래 계속 부를 수 있게 해주시고 곡 작업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이 공연을 통해서 마이데이가 되신 분들 너무 감사하다. 행복합시다"라고 말했다.

성진은 "데이식스와 마이데이 공연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출연진으로 오시지 않았나. 얼마 전에 음악방송 하면서 360도 느낌을 살짝 받았다. 우리가 이렇게 공연하면 내가 (벅차서)난리나겠다 싶더라. 역시나 마이데이는 늘 뛰어넘는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고 한 후 순간 울컥했다. 그는 "좋은 울컥이다. 저희 앨범이나 콘서트 준비하면서 잘하고 싶은 욕심에 걱정도 많다. 저만 예민한 것처럼 굴지만 다 똑같다. 잘하고 싶어하는 욕심들 때문에 걱정들 다 많다. 그 힘듦을 견뎌낼 수 있는 게 여러분과 함께하는 공연이다. 이번에도 걱정 많았다. 모두 360도를 해본 적이 없다. 사운드도 모니터도 정말 쉽지 않았지만, 좋았다. 이 모든 것은 마이데이 덕분이다. 여러분들이 다 채워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행복만 할 수 없지만, 사이사이에 행복한 시간을 끼워 넣을 수 있다. 곧 또 행복할 꺼야. 곧 또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행복을 더 자주 느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와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을 마쳤다.

데이식스는 아이돌 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육성한 '최초의 밴드그룹'으로 2015년 11월 약 1천 석 규모의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첫 콘서트를 개최했다. 데뷔 10년차인 2024년, DAY6의 역대 공연 중 가장 많은 관중과 함께 한 이번 콘서트는 가능한 많은 관중을 수용하기 위해 잠실실내체육관 좌석수를 최대화했고, 처음으로 무대를 중심으로 좌석을 360도 전체 개방했다. 티켓 오픈 이후 약 200만 트래픽의 역대급 수치를 돌파하며 회당 1만 1000석 기준 총 3만 4000석이 매진됐고, 추가 오픈석 역시 전 회차 전석 솔드아웃을 달성하며 'K팝 대표밴드' 성장사를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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