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소현 인스타그램 |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조소현이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두 번째다.
조소현의 에이전트사인 하위나이트 스포츠는 29일 조소현이 WS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소현은 지난 2014년 WSL의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한 지소연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웨스트햄은 올 시즌 잉글랜드 여자축구 1부리그인 WSL에서 5승 1무 5패(승점 16)로 11개 팀 가운데 6위에 올라 있다.
조소현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조소현은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115경기에 출장해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2월 노르웨이의 아발드스네스로 이적해 주전으로 뛴 조소현은 계약 만료 이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해 왔는데 웨스트햄은 겨울 이적시장 영입 대상 1순위로 조소현을 올려 놓고 있었고, 영국뿐만 아니라 여러 명문 클럽들도 조소현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소현은 여러 구단들의 제안 가운데 선수 생활 환경과 여러 가지 비전을 고려해 웨스트햄을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조소현은 "웨스트햄 감독님이 제 도전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고 들었다"며 "올해 노르웨이에서 생활하며 경험하고 느꼈기 때문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팀의 좋은 성적과 더불어 2019년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소현은 현재 비자 발급을 준비 중이며, 1월 초 팀에 합류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입단 절차가 마무리된다.
한편, 조소현은 웨스트햄 입단 후 내년 1월 10일 중국·호주 친선대회를 준비하는 한국 여자대표팀 소집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