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사진: 연합뉴스)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정든 국가대표 유니폼을 내려 놓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2일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김연경응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배구협회에서 오한남 회장과 면담을 통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고, 오 회장도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연경 선수가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 것은 지난 2004년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였다. 2005년도에는 세계유스여자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유스대표이던 2005년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중에 FIVB 그랜드챔피온스컵에 출전하며 성인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이후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중흥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막상 대표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며 "그 동안 대표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간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칭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마웠다"고 소감과 함께 그 동안 도움을 준 주변 사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 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비록 코트 밖이지만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한남 회장은 "지난 17년 동안 대표선수로 활약하면서 정말 수고가 많았다. 협회 회장으로서 그리고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 김연경 선수가 대표선수로 좀 더 활약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도 클 뿐 아니라 본인의 앞으로의 인생 계획도 중요하니 은퇴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김연경에게 공식 은퇴행사를 제안했으나 김연경 본인의 뜻을 받아 들여 선수로서의 모든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 행사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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