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조2' 유해진 "현빈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인드, 배울만한 점"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5 12: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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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이 오랜만에 극장으로 돌아왔다. 팬데믹 시기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를 공개한 후 무려 2년만이다.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친근한 배우 유해진은 '공조1'의 속편 '공조2'로 극장가에 유쾌함을 선사한다.


추석연휴 극장을 제패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감독 이석훈)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개봉 6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 15일 기준 368만명을 동원하며 연일 박스 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강진태 役 유해진/CJ ENM
 

'공조2'는 지난 2017년 개봉한 '공조1'의 속편이다. 공개 후 언론과 대중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전편에 이어 속편에도 출연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준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을 개봉 전에 스포츠W가 만났다. 사실 유해진은 속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즌1 할 때는 2에 대한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가끔 농담식으로 하면 그런가보다 했다. 처음 이야기가 나올 때는 시큰둥했다. 시즌2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이석훈 감독님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인연이 있었고, 신선한 지점이 있어서 함께 하게 됐다."

'공조2'는 새로운 맛과 익숙함의 공존을 이뤄내며 성공한 속편이라는 평을 받았다. 시즌2의 새로운 '맛'은 새로운 멤버 잭(다니엘 헤니)과 빌런 장명준(진선규)의 등장이다. 유해진의 포인트는 철령과 잭 사이의 발란스다. "제게 숙제는 극을 끌고 가는 안정감과 발란스였다. 철령과 잭 사이에서의 발란스가 중요하다. 전반적으로 진태는 언제나 있었던 사람, 편안하고 친근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제일 잘 흡수돼 볼 수 있는게 진태네 가족이다. 그런 익숙함이 중요했다."

'공조2'는 전편보다 한층 더 커진 스케일을 증명하듯 뉴욕거리 한복판 총격 액션씬으로 오프닝을 장식한다. 한국에서는 진태의 잠수교 액션씬이 그려지며 유해진은 한층 난도 높은 액션씬을 선보였다. "이번에 했던 것 중에 제일 난이도가 있는 장면이었다. 매달렸다가 떨어졌다가를 반복하는 액션을 수차례 반복했다. 늘 그런 정도의 액션씬은 있었던 것 같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강진태 役 유해진/CJ ENM
 

두번째 호흡인만큼 진태네 집안 씬은 편안하게 다가왔다. "이 멤버가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집안에서 찍을 때는 세트지만 집 같은 느낌이 있었다. 거기서 뭔가 주제를 던져줘야 하는 것이 아닌, 사소한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찍을 때는 정말 편안함을 느끼면서 케미가 좋다 생각했다. 멤버들의 낯설지 않는 그런 모습이 나오면 이래서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유해진은 '공조1' 이후 현빈에 대해 "예전보다 여유로워졌고,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현빈과의 일화를 떠올리며 "현빈과 '그럴 수도 있지'라는 농담을 자주한다"고 했다.

"현빈씨는 화를 잘 안내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욕도 잘 할줄 모른다. 가끔 넌 이럴 때 화 안나냐고 물으면 늘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한다더라. 그게 빈이와 저 사이에서 농담처럼 하는 말이 됐다. 제가 액션을 하다가 어디에 부딪혀서 '아, 아파' 이러고 있으면 빈이가 지나가면서 '그럴 수 있지' 하고 간다. 저도 빈이가 비슷한 상황일 때 그렇게 말을 한다."

유해진은 "현장에서 저와 빈이가 뭘 꾸미지 않아도 현장이 편하고 부드럽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빈이의 좋은 마인드 덕분이다. 그의 마인드를 배울 만 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현빈과의 호흡을 덧붙였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강진태 役 유해진/CJ ENM
 

유해진의 유쾌함은 '공조' 시리즈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작품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유쾌함을 그려낼 수 있는 것은 유해진만의 연기관 덕분이다. "'해적' 때 이석훈 감독님과 만나자마자 저는 이 영화가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연기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와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코미디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셨다고 하더라. 제가 추구하는 것은 상황에 어울리는 웃음이다. 거기서 인위적으로 만드는것보다 흘러가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웃음을 좋아한다. '해적'에서 산적들에 바다 고래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시대에는 그걸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 믿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 열변을 토해야 한다. 그런 재미. 그런 이야기를 감독님이 수용해주셔서 감사했다."


이석훈 감독과 '공조2' 작업은 '해적'의 경험이 있기에 한층 수월했다. "감독님은 저한테 인위적인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웃음만을 위한 연기와 대사를 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진태네 집에서 '폭탄제거반' 이야기할 때도 와이프 놀려 먹는 재미로 한마디 하는 것이다. 코미디 연기는 흔히 공감할 수 있다는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애드리브에 대한 생각도 '즉흥적인 연기'와는 조금은 다른 의미다. "현장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대본을 보면서 고민하고 장면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와서 하는 작업이다. '공조2' 속 진태네 집 장면들도 그런 식으로 연기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작품 촬영도 했지만, 유해진 역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그 역시 "인터미션 같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한 막이 끝나고서 그 사이에 쉬는 시간에 지나온 것들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앞으로에 대해서 배우로서도, 저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라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됐다. 더더욱 관객들이나 극장에 대한 소중함도 더 느끼게 됐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강진태 役 유해진/CJ ENM
 

그러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의 존재"라고 했다. "사람이 없으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나. 아무리 재벌이라도 주변에 사람 없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것 같다. '사람은 괜찮지 않냐?'라는 생각을 하려고 하는 편이다. 집에 체중계 앞에 포스트잇으로 붙어있다. 어떨 때는 힘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지 않니?'라는 말을 할 수 있는게 좋은 것 같다."

 최근 유해진이 출연한 tvN '텐트 밖은 유럽'이 방영 중이다. '삼시세끼 어촌편'을 시작으로 어느덧 유해진은 대중에 '힐링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텐트 밖은 유럽'에서도 유해진의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은 대중에 힐링을 안기고 있다.  "'텐트 밖은 유럽'은 인복있는 프로그램 같다. 진선규 배우, 박지환, 윤균상까지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균상이랑 인연도 맺고, 두 사람돠는 더 깊어진 계기가 됐다. 진짜 잘 다녀온 느낌이다. 텐트에서 여럿이 자는 것도 쉽지 않다. 그 시간이 즐거웠던 이유는 '사람'인 것 같다. 진선규씨는 또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 선규가 '형 요즘 계속 볼 수 있으니까 좋아요.' 하는데 저는 그 마음이 전해져서 좋다. 그게 좋았다. 지금도 그 그때가 생각나는 것 같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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