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회서 외국인 선수중 유일하게 톱10(공동 6위) 진입
▲ 자라비 분찬트(사진: KLPGA) |
전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50위에 머물렀던 분찬트는 이날 5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보다 순위를 42계단 끌어올려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최혜진(롯데, 6언더파 138타)과는 2타 차.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이 대회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공동 6위)에 진입했던 분찬트는 1년 만에 다시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분찬트는 12번 홀(파4)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한 뒤 곧바로 13번 홀(파4)에서 핀까지 105야드 남은 상황에서 시도한 세컨 샷으로 홀아웃에 성공하는 샷이글을 잡아내 단숨에 언더파 스코어로 돌아섰고 이후 4타를 더 줄였다.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선전을 펼치고 있는 분찬트는 2라운드 경기 직후 스포츠W와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티샷을 아주 잘 쳤고 어프로치 샷도 좋았다. 그래서 버디를 시도할 기회를 많았다"며 "13홀에서 이글을 잡은 이후 14번,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후반 9홀로 넘어가는 좋은 모멘텀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전날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한 이후 하루 만에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한 분찬트는 전날과 달랐던 점을 묻는 질문에 "어제는 작년에 공동 6위를 한 것처럼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너무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오늘 저는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미리 세운 계획에 전념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달랐던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라비 분찬트(사진: KLPGA) |
지난해와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분찬트는 "내가 여기 음식을 좋아하는 것처럼 나는 이곳에서의 경험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저는 골프장 밖에서는 꽤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코스에서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골프 외적으로 한국에서 경험하는 즐거운 일들이 대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한국에 오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뭔지 묻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푸드(음식)"이라고 말하며 웃은 분찬트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김치찌개, 갈비, 삼겹살 등을 열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한국에 머물며 다니고 싶은 곳이 있는지 묻자 "사실을 당장 다음주 월요일 아침 LPGA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야 한다"며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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