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린 벨 감독과 여자축구 대표팀(사진: 대한축구협회)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잠비아와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앞두고 담금질을 시작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11일(용인 미르스타디움) 잠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에 27명의 선수를 불러들였다.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을 비롯한 최유리,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등 주축 멤버들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 치료 중인 미드필더 이민아(현대제철)가 빠졌지만,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 함께 하지 못했던 조소현(토트넘)이 약 9개월 만에 복귀한다.
수비수 김진희(경주 한수원)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다만 명단에 포함됐던 류지수(서울시청), 강채림, 장창(이상 현대제철)은 소속팀 경기 중 부상으로 합류를 못 해 김경희(수원FC), 정설빈(현대제철), 박혜정(스포츠토토)이 대체 발탁됐다.
27명 중 이날 파주 NFC에는 23명이 입소했다. 해외에서 뛰는 조소현과 윤영글(BK혜켄),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턴)은 4일 오후에 합류, 5일부터 훈련에 참여한다.
소집 첫 훈련은 평소처럼 체력 테스트로 진행됐다. 최유리와 심서연(수원FC)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가운데, 21명이 셔틀런(왕복 달리기)을 했다.
대표팀에서 셔틀런을 할 때마다 강채림과 1위를 다투는 손화연(현대제철)이 이날도 30분가량 20.15㎞를 뛰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체력을 점검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 선수들은 오후 한 차례 더 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3일에도 오전, 오후 훈련을 한 차례씩 하고 4일부터는 오전에만 훈련을 이어간다.
한국의 평가전 상대인 잠비아는 FIFA 랭킹 77위로 한국(17위)보다 순위가 낮지만, 지난해 7월 월드컵 예선을 겸해 열린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에 이어 3위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인 팀이다.
한국과 잠비아 여자축구 대표팀이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프리카 팀과 국내에서 경기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벨호는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H조에 속한 한국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한 조에서 경쟁해야 하는데, 이번 잠비아와 경기는 모로코전에 대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잠비아는 월드컵 C조에서 스페인, 코스타리카, 일본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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